"부모님, 이게 성공인가요?"..'몸값' 장률, 칸 입성의 의미[인터뷰③]
배우 장률이 '몸값'으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하 '칸 시리즈')에 초청받았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부모님에게 자랑을 했다. 2013년 단편영화 '방관자'로 데뷔한지 10년 만에 이뤄낸 쾌거이기 때문에 더욱더 의미가 남다를 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에 출연한 진선규, 전종서, 장률은 16일 온라인을 통해 프랑스 '칸 시리즈' 경쟁 부문 초청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장률은 "처음 칸에 오게 됐는데 열심히 준비한, 재밌게 촬영했던, 좋은 기억이 많은 '몸값'으로 오게 돼서 영광스럽다. 매 순간이 새롭고 긴장되고 떨린다"라며 칸 시리즈에 입성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장률은 '몸값'이 칸에서도 인정받은 이유에 대해 "원테이크라는 특수성이 있는 것 같다. 세 시간 반 정도의 시간 동안 한 포맷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끌어나간다는 게 도전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열정적으로 임했던 땀과 노력이 작품에 잘 담기지 않았나 싶다"라고 전했다.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 작품이다. 이충현 감독의 단편영화 '몸값'을 원작으로 한 '몸값'은 파격성을 살린 연출과 몰입감 있는 원테이크 촬영,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소문을 모으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몸값'은 국내 OTT 시리즈로는 최초로 '칸 시리즈' 장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 19일(현지시간)에 열리는 폐막식에서 베스트 시리즈, 음악상, 각본상, 배우상(베스트·스페셜) 등 5개 부문을 두고 장편 경쟁부문 후보작 10편과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장률은 프랑스 칸에 온 지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장률은 "시차 적응도 잘 안 된 상황이다. 칸에 도착한 사진을 가족들에게 보내니까 너무 기뻐해주셔서 '내가 지금 칸에 와있구나'를 느끼고 있다"면서 "공항에 도착했는데 외국분들이 사인 요청을 해주셔서 너무 신기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몸값'의 인기를 증명했다.
뿐만 아니라 장률은 "언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싶다. 영광스럽고 기쁜 마음을 잘 간직하려고 한다. 상을 받게 된다면 열심히 박수쳐야겠다. 너무 기쁠 것 같다. 꼭 수상의 영광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나는 항상 도전적인 작품에 끌리는 것 같다. 작품이 갖고 있는 특성이나 캐릭터의 독창성 등에 끌림이 있다. '몸값'은 이러한 면이 굉장히 많았던 작품이었던 것 같다. 최초로 칸에 와서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게 나로서는 감사하고 기쁘다"면서 자신의 필모그래피에서 '몸값'이 지닌 의미를 설명했다.
'몸값'의 수상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장률은 칸에 오기 전 '몸값'을 한 번 더 봤다고. 장률은 "나는 우리 작품을 너무 좋아한다. 봐도 봐도 재밌어서 보고 또 본다. 한국에서 제작발표회 했던 영상도 또 보고 칸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상상해 봤는데 막상 오니까 너무 떨려서 말이 잘 안 나왔다. 연습한 게 빛을 발하지 못한 것 같다. 연습한 퍼포먼스가 나와야 하는데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앞으로 조금 더 힘내서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률은 '몸값' 상영회에서 꼭 얻고 싶은 리액션에 대해 "웃음소리가 많이 들렸으면 좋겠고, 몰입감이 있는 작품이다 보니까 다같이 숨죽여서 몰입하는 순간도 있었으면 좋겠다. 중간중간에 재밌는 요소도 있다. 코미디적인 순간이 발생되는 모먼트는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가 된다.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에 다같이 박수 치는 순간을 느끼고 싶다"고 긴장 가득한 눈빛을 드러냈다.
이어 장률은 칸 시리즈 입성과 관련해 가족과 지인들의 반응도 고백했다. "이런 말씀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부모님에게 전화를 드려서 자랑을 했다"는 장률은 "'엄마 아빠 이게 성공인가요?'라고 말했다"면서 "부모님이 너무 기뻐하셨다. 가족들이 기뻐하니까 그 순간 내가 더 기뻤다. 어렸을 때 친구들도 기사를 보고 전화가 왔다. 너무 축하한다고 응원해줘서 더 힘이 났다"며 웃었다.
"더 많은 영화제에 다니고 싶어요. 칸에 오니까 너무 기쁘고, 좋고,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이런 순간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운도 따라주는 것 같아요.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이구나' 싶어요. 제가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건 현장에 있는 순간인 것 같아요. K콘텐츠가 사랑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해낼 수 있도록 독창적인 색깔을 지닌 노력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티빙에서 1~6회 전편을 정주행할 수 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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