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진선규·전종서 "韓OTT 최초 칸시리즈 경쟁부문, 가문의 영광"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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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극본 전우성 등/연출 전우성)이 칸에 입성했다.
한국 OTT 최초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몸값'은 장편 경쟁부문 후보작 10편과 경합을 벌이며, 베스트 시리즈, 음악상, 각본상, 배우상(베스트/스페셜) 등 5개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몸값'이 OTT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칸 국제시리즈 경쟁부문에 진출했는데, 작품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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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극본 전우성 등/연출 전우성)이 칸에 입성했다. 한국 OTT 최초로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몸값'은 장편 경쟁부문 후보작 10편과 경합을 벌이며, 베스트 시리즈, 음악상, 각본상, 배우상(베스트/스페셜) 등 5개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것이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로, 이충현 감독의 단편 '몸값'을 원작으로 한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은 전 세계 드라마·시리즈 콘텐츠를 대상으로 마련되는 축제로, 지난 14일부터 오는 19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리고 있다. '몸값'은 핑크카펫과 상영회(1, 2회 상영) 등을 진행하며, 오는 19일 폐막식과 함께 장편 경쟁부문 시상식 현장에도 함께 한다.
칸에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몸값'의 주역 진선규, 전종서, 장률은 16일 오후(한국시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취재진과 만나 칸에서의 이야기를 직접 전했다. 이들은 "칸에 오게 된 것이 너무나 영광"이라며 "책임감을 가지고 K콘텐츠를 열심히 알리겠다"고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시리즈 '몸값'으로 칸에 입성한 소감은 어떤가.
▶(진선규) 칸에 오게 된 게 가문의 영광이다. 하루하루 지내면서 너무나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고, 해외 분들에게 '몸값'이 어떻게 보일지 떨리고 기대되고 설레는 중이다. 일단 파라마운트에서 인터뷰 진행했고, 오늘부터 해외 매체들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핑크 카펫과 상영회 등을 소화한다. 빡빡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전종서) 오늘(16일)이 2박째다. 5년 만에 칸에 와서 감회도 새롭고 그때 기억도 조금씩 난다. '몸값'으로 함께한 배우들과 오게 되어서 영광이다.
▶(장률) 처음 이렇게 칸에 오게 됐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 많은 '몸값'으로 와서 영광이다. 매 순간 떨리고 긴장된다.
-전종서는 영화 '버닝' 이후 5년 만에 칸에 왔는데 어떤가.
▶(전종서) 5년 전과 비슷한데 분위기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그땐 5월이었는데 지금은 4월이라 날짜도 다르고, 그땐 영화로 왔고, 지금은 시리즈로 왔다 보니까 여러 이벤트 부분에서 다르더라. 레드카펫이 아니고 핑크카펫이기도 하고. 특히 '몸값'으로 오게 되어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재밌다. 작품을 찍을 때만 해도 이런 곳에 올 거라고는 아무도 기대를 안 했어서 더 그렇다. 5년 전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와서 따라다니기 바쁘고 어안이 벙벙했는데 지금도 다른 건 없는 것 같다.(웃음)
-'몸값'이 베스트 시리즈, 음악상, 각본상, 배우상(베스트·스페셜) 등 5개 부문에서 경쟁하는데 수상도 기대하나.
▶(전종서) 누군가 상을 받으면 좋겠다. 물론 배우상도 받았으면 좋겠지만, 베스트 시리즈 같은 작품상도 받았으면 좋겠다.
▶(진선규) 진짜 욕심이 전혀 없었고 온 것만으로도 영광이고 좋았는데 막상 와서 있으니까 뭐 하나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하하.
-'몸값'이 OTT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칸 국제시리즈 경쟁부문에 진출했는데, 작품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진선규) 다른 작품들하고 장르적으로 파격적인 느낌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작품의 호흡이 원테이크 방식이지 않나. 그런 기법에 있어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또 나온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색다른 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더라.
▶(장률) 맞다. 우리 작품이 원테이크라는 점에서 특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3시간 30분 동안 한 포맷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는 것이 사실 도전적인 부분이라고도 생각했는데 그 부분을 (칸에서) 좋게 봐주신 것 같다. 또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그 안에서 열정적으로 임한 것도 잘 담긴 것 같다.
-'몸값'의 칸 입성을 비롯해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실감한 순간이 있나.
▶(진선규) '몸값' 이전에 많은 K콘텐츠에 대해 관심이 엄청 크다는 걸 안다. 특히 칸에서 시리즈 부문 중 '몸값'을 제일 먼저 선택해 주고 초청했다는 말을 듣고, 그전에 쌓아온 K콘텐츠의 힘을 느꼈다. 오늘 상영회를 하는데 해외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고, 반응을 느끼고 싶다.
▶(전종서) 사실 K콘텐츠에 대해선 해외 분들이 오래전부터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예전에 나온 한국드라마들이 있지 않나. 그때 당시에도 그렇고, 이번에 또 열풍이 불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최근에는 OTT가 활성화되면서 전 세계인들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글로벌화를) 느낀다. 다만 아직까지는 어떤 것을 재밌게 봐주는지 잘 모르겠어서 이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다. 우선 '몸값'으로 봤을 땐 가까운 지인분들이 너무 재밌다고 연락이 왔는데, 연기를 한 입장에서도 모니터링을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는 게 있더라. 우리가 느꼈던 재미를 시청자분들도 같이 공감해 주고, 체험해 주는 것 같다.
-K콘텐츠만의 장점이나 매력은 무엇인가.
▶(전종서) 우선 '몸값'에서 비치는 이야기를 보면 모든 분위기가 굉장히 한국적이다. 그런데 이게 반전이 생기면서 디스토피아물이 되지 않나. 그런 점에서 볼 때, 가장 큰 차이점은 작품 안을 구성하는 각자의 캐릭터들이 가진 성격이나 서로 주고받는 말들, 이런 것들이 한국적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식의 유머나 서로를 대하는 모습,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저 상황에서 저렇게 대처를 하는 것도 그렇고, 또 전체적으로 심각한 상황인데도 멀리서 보면 블랙코미디로 보이지 않나. 그런 것들이 K콘텐츠에 있는 것 같다.
▶(진선규) 사실 창작자들은 해외를 목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상황과 모습을 가지고 만드는 건데 그걸 (해외에서) 매력적으로 봐주는 것 같다. 한국적인 게 가장 매력적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가진 한국적인 이야기들이 해외에서 큰 매력과 색다른 지점이 되는 것 같다. 우리 것 같은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N인터뷰】②에 계속>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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