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택’ 신재하 “JMS-버닝썬 방송시기, 몇년치 운 끌어다 쓴 듯”[EN:인터뷰④]

이민지 2023. 4.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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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연출 이단)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드라마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를 그려낸 후 이를 처단하는 김도기와 무지개 운수 멤버들의 모습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안겼다.

시즌2에서도 노인사기, 부동산 등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가운데 버닝썬, 사이비 종교 문제 에피소드가 특히 화제를 모았다. 사전제작임에도 절묘하게 실제 사건과 맞아 떨어진 타이밍 때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JMS 등 사이비 종교의 악행이 대중의 공분을 샀고, 승리의 출소로 버닝썬 사건 역시 다시 주목 받은 시점에 '모범택시2'에서 관련 에피소드가 등장했다.

신재하는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공개됐을 때 우리 방송 내용을 아니까 '이게 이렇게 되나' 했다. '기가 막히네. 이렇게 맞아떨어지네' 생각했다. 블랙썬도 어떻게 시기가 그렇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되려니까 어떻게든 되나보다'라고 말하더라. 내 몇년치 운을 끌어다 쓴걸까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전역 후 출연한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과 '모범택시2' 모두 큰 흥행을 거둔 만큼 배우 신재하에 대한 관심도 높다.

신재하는 "'일타스캔들' 때는 작품 전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고 신재하라는 사람보다 지동희라는 캐릭터에 관심을 더 가져주셨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행선이 눈물 나게 하면 가만 안둔다' 하셔서 그런 반응들이 재밌었다. '모범택시'는 신재하라는 배우한테도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는 느낌이 든다. '일타스캔들'이 먼저 방송 되고 잘 되면서 탄력을 받아 그런 것도 있겠지만 '모범택시'가 방송되는 중에는 신재하라는 배우에 대해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시는 느낌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본격적인 빌런 연기를 선보인 신재하는 "할때는 몰랐는데 방송 나온걸 보니 내가 모르던 눈빛과 표정이 있더라. 촬영하면서 모니터를 하기도 하지만 편집하고 방송 나왔을 때 보는건 되게 다르다. 보는데 낯선 모습들이 있었다. 방송을 보며 '나한테도 저런 모습이 있네' 하는 지점들이 많았다"라고 스스로 발견한 지점들을 공개했다.

변신에 성공한 신재하는 "잘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20대 때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어린 이미지였다. 누군가의 동생, 막내직원, 긍정적이고 밝은. 그 이미지를 환기시킬 수 있는 터닝포인트였던 것 같다. 새로운 모습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두 작품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20대 때 어린 이미지를 만들고 싶진 않았다. '그걸 만들자!'는 아니었고 그냥 나에게 주어지는 역할들, 작품들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캐릭터가 구축됐다. 30대가 되고 나서 그런 이미지는 더이상 하면 안 될 것 같은 강박이 있었다. 앞으로 배우 생활을 함에 있어서 마냥 어린 이미지는 도움이 안 될거라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지금도 어떤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하는 목표는 없는 것 같다. 본의 아니게 빌런 이미지가 심어졌지만"이라며 "로맨스 연기 생각도 무조건 있다. 그동안은 다 형들과 브로맨스가 많았다. 한번도 멜로를 해본 적이 없어서 멜로를 꼭 하고 싶다. 궁금하다. 내가 멜로하면 어떤 느낌일지. 사극에서 액션 칼 액션도 해보고 싶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친구들 사이에서 '일중독' 이미지라는 신재하는 "옆에서는 항상 타이트하게 사는 사람으로 보더라. 작품을 쉬지 않고 해서 당연히 그렇게 보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귀차니즘이 심하다. 일을 쉬지 않고 했지만 그 이외의 시간은 누워있다. 운동은 필요한거니까 하는거다. 하기 싫다. 너무 하기 싫다. 하러 갈 때도 싫고 하면서도 싫고 근데 어쩔 수 없으니까 하는거다. 그거 외에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걸 좋아해서 게으름을 많이 피운다"라고 평범한 일상을 공개했다.

그는 "내가 30대 목표를 세운게 20대 때 가지고 있던 불안감과 다급함, 초조함을 내려놓고 싶다는거였다. 그 시작이 되게 좋아서 행복하고 이 마음이 유지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올해 뿐이 아니라 내 30대가 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고 올해가 지나도 많은 분들께서 나를 계속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내가 당연히 잘 해야하는거겠지만. 좋은 연기를 보여드려야 한다"라고 앞으로의 목표도 밝혔다. (사진=제이와이드컴퍼니 제공)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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