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진선규 "칸 시리즈 입성, 가문의 영광..시즌2 기다려"[인터뷰①]

[스타뉴스 이승훈 기자]

/사진=티빙 '몸값'

[이승훈 스타뉴스 기자] 배우 진선규가 '몸값'으로 칸 시리즈의 핑크 카펫 입성을 앞둔 기분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에 출연한 진선규, 전종서, 장률은 16일 온라인을 통해 프랑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이하 '칸 시리즈') 경쟁 부문 초청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진선규는 "칸에 오게 된 건 가문의 영광이다. 이곳에서 하루하루 지내면서 설레고 떨리는 마음이 계속 되고 있다. 해외분들에게 '몸값'이 어떻게 보여질지 설레고 기대된다"라며 칸 시리즈에 입성한 소감을 밝혔다.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 작품이다. 이충현 감독의 단편영화 '몸값'을 원작으로 한 '몸값'은 파격성을 살린 연출과 몰입감 있는 원테이크 촬영, 배우들의 열연으로 입소문을 모으며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몸값'은 국내 OTT 시리즈로는 최초로 '칸 시리즈' 장편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 19일(현지시간)에 열리는 폐막식에서 베스트 시리즈, 음악상, 각본상, 배우상(베스트·스페셜) 등 5개 부문을 두고 장편 경쟁부문 후보작 10편과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사진=티빙 '몸값'

진선규는 프랑스 칸으로 출발하기 전, 개인 SNS에 남다른 소회가 담긴 글을 업로드하기도. 진선규는 "누나! 나 열심히 해서 정말 좋은 배우 되고, 누나는 더 좋은 회사도 만들고, 행복하게 연기하면서 나중에 좋은 작품 참여해서 영화제도 가고 칸에도 가보자! 할리우드도 가고!"라며 "9년 전의 꾸었던 꿈들이 이루어져간다! 꿈꾼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진선규는 "과거 이름이 알려지기 전에 대표님과 했던 이야기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어서 좋아서 올린 글이었다. 이대로 좋은 배우가 되는 게, 좋은 작품을 하는 게 앞으로의 꿈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진선규는 "칸 시리즈에 온 것만으로도 영광이지만, '상 하나 받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몸값'으로 수상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몸값' 시즌2에 대해서는 "의지는 불타오르고 있다.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그렇다면 진선규는 수상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소감을 준비하기도 했을까. 진선규는 "국내 OTT 최초로 칸 시리즈에 온 것만으로도 너무 좋다. 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소감은 준비를 안 했다"면서 "처음으로 초청받은 자체가 배우로서 영광스러운 것 같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칸 시리즈 속 '몸값'만의 경쟁력과 강점도 자랑했다. 진선규는 "다른 출품작들과 장르적으로 파격적인 느낌이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원테이크 방식이라는 기법과 이야기 흐름 속에서 캐릭터의 색다른 부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 같다. 또 게임 속 VR처럼 캐릭터와 같이 탈출하는 듯한 체험하는 느낌도 있는 것 같다. '몸값' 주인공들과 똑같은 기분을 공유할 수 있는 것. 원테이크 방법이 있기 때문인 것 같지만, 관객들도 배우들의 시선으로 탈출해나가는 재미가 있지 않나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선규는 '몸값'에서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 마지막 탈출신을 손꼽았다. 진선규는 "공통적으로 힘들었던 건 추위였다. 극 초반부터 젖은 상태여서 추위와 싸워야 했다"면서 "계속 세트에서만 촬영하다가 마지막 탈출을 위해 호수로 나갔다. 꽤 먼 거리에서 수영을 해 호수 밖으로 나가야 했었는데 시청자들은 안 보였겠지만 그 호수 안에 올챙이 수천 마리가 있었다. 그때를 생각해 보면 올챙이 한두 마리는 먹지 않았나 싶다"라며 웃었다.

끝으로 진선규는 "연초부터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아서 충분히 뜻깊은 2023년이 된 것 같다. 지금과 같은 사랑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지금 찍고 있는 작품들, 해야 될 작품들에 더 집중해야겠다. 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다른 해외에 있는 큰 영화제에도 가보고 싶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우선 배우로서 좋은 연기와 작품을 하는 게 오랫동안 지켜나가야 할 꿈인 것 같다"고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티빙에서 1~6회 전편을 정주행할 수 있다.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

이승훈 기자 hunnie@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