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전종서 "'버닝' 5년 만에 다시 칸...기대 이상이죠" [인터뷰②]

연휘선 2023. 4. 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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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전종서가 드라마 '몸값'으로 영화 '버닝'에 이어 다시 한번 칸을 찾은 소회를 밝혔다.

16일(한국시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극본 전우성·최병윤·곽재민, 연출 전우성) 측은 프랑스 칸에서 치러지고 있는 제 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에 참석한 주연 배우 진선규, 전종서, 장률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는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진행돼 프랑스 칸에 있는 세 배우들과 국내 취채진이 원격으로 만나는 자리로 꾸며졌다.

'몸값'은 각자의 이유로 '몸값' 흥정이 벌어지던 건물에 대지진이 덮치면서 펼쳐지는 스릴러 작품이다. 지난해 10월 티빙에서 공개됐다. 동명의 영화를 원작 삼아 드라마로 각색된 '몸값'은 원테이크 촬영기법, 독특한 소재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OTT 파라마운트+와 티빙의 파트너십 작품으로 선정돼 올 여름 글로벌 공개를 앞두고 있다.

그에 앞서 '몸값'은 국내 OTT 오리지널 중 최초로 칸 시리즈 페스티벌에서 장편 경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19일(현지시간)에 열리는 폐막식에서는 베스트 시리즈, 음악상, 각본상, 배우상(베스트·스페셜) 등 5개 부문을 두고 후보작 10편과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전종서는 두 번째로 칸을 밟게 됐다. 5년 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으로 칸 국제 영화제에 참석한 데 이어 '몸값'을 통해 두 번째로 칸을 찾은 것이다. 과거엔 영화, 이번엔 드라마라는 차이가 있었으나 배우로써 세계적인 콘텐츠 페스티벌에 참석한다는 점은 그에게도 특별했다. 

"5년 전과 공항부터 분위기는 비슷하다"라고 운을 뗀 전종서는 "그런데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때는 5월, 지금은 4월이고 그때는 영화 지금은 시리즈로 와서 조금 다르더라. 카펫도 핑크카펫이고 그때는 레드카펫이라 이벤트도 다르더라.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는 게 있는 것 같더라"라며 웃었다. 

그는 "'몸값'을 찍을 때만 해도 이런 행운이 올 거라고 아무도 기대를 못했는데 다시 오게 됐다"라며 "그때(5년 전에)는 정신이 없었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 와서 따라다니기 바쁘고 어안이 벙벙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다. 그런데 그때보다 사람이 길거리에 많이 없고 날씨가 조금 춥고 '몸값'으로 온 점이 다르더라"라고 말했다. 

원작 영화를 연출한 이충현 감독의 반응은 어땠을까. 전종서는 "애기를 듣고 너무나 기뻐하셨다. 지금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밤거리 야경을 보며 느꼈다. '칸에 왔구나'라고. 다같이 저녁을 먹고 돌아갈 때 15분 정도 거리를 걸으면서 갔는데 주황빛의 칸 거리가 너무 예뻤다. '여기는 칸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현지에서 접한 반응은 어땠을까. 아직 외신들을 만나지 못했던 상황. 전종서는 포토콜에 대해 "저희가 '몸값'에서 팬티만 입고 처절한 장면들로 기억하다가 서로 멋지게 차려입고 만난 게 처음이었다. '원래 저런 사람이었구나, 한국에서 그랬던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전우성 감독님이 포즈를 재미있게 하셔서 재미있게 했다"라며 웃었다. 

또한 그는 "이전에 선배 배우님들이랑 감독님들이 너무 잘 빚어오신 길들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이어지면서 현재 가장 핫한 OTT로 오게된 것 같다. 콘텐츠, 영화 시장이 어떻게 바뀔 지 모르겠지만 시리즈 부문에서는 스타트를 끊을 수 있는 작품의 배우로 오게된 게 뜻깊고 영광인 것 같다"라며 "수상 소감은 준비하지 않았다. 그런데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전종서는 "앞으로 계속 영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줄어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조금의 안타까움도 느끼고 있다.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는 OTT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어떤 것들을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제 다음 꿈은 너무 많은데 한국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OTT나 영화, 드라마를 해나가면서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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