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신재하 “연이은 악역 부담감? 이렇게 각인될 줄 몰랐다” [인터뷰②]

김채연 2023. 4. 1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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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배우 신재하가 악역과 시즌제의 부담감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11일 신재하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OSEN을 만나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을 그린 작품으로, 신재하는 극중 무지개운수 신입 기사이자 빌런 온하준 역을 맡았다.

‘모범택시’는 지난 2021년 시즌1, 2023년 시즌2가 방송되며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은 작품이다. 특히 무지개운수의 경우 멤버 교체 없이 모든 배우가 그대로 출연을 확정했다. 시즌1의 성공과 함께 시즌2에서 빌런으로 출연해야한다는 부담감은 없었냐고 묻자 신재하는 “부담 있었죠. 시즌1에는 악의 중심축을 차지연 선배가 맡았는데,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었다. 제가 그 롤을 해야한다는 부담이 컸다. 어떡하지하는 고민도 많이 했었고, 시즌1에서 보여준 호흡안에 제가 들어가야하는 부담도 있었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들기 위해 배우들의 도움이 컸다고. 신재하는 “예진 누나, 유람·혁진 선배는 전에 뵀던 분이라 수월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저를 편하게 받아주셨고, 오히려 저를 더 편하게 만들어주시려고 먼저 다가와주셨다. 노력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전역 이후 선보인 ‘일타 스캔들’부터 ‘모범택시2’까지 연속 흥행에 성공한 신재하. 주변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그는 “반응은 일단 ‘일타 스캔들’은 동희가 범인인게 밝혀졌을 때 정말 연락을 많이 받았다. ‘너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우리 행선이 울리면 가만안 둬’ 등 같이 작업했던 감독님, 작가님, 스태프 친구들, 동료 선후배들이 연락을 정말 많이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모범택시2’는 저에 대해서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많이 연락이 왔다. 입대 전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이미지를 보여줘서 좋았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두 작품을 선택할 때 고민은 없었냐는 물음에 그는 “고민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전역 2개월 전 ‘일타 스캔들’의 대본을 받았고, 전역하고 나서 ‘모범택시2’를 하기로 결정이 됐는데, 안하무인처럼 둘 다 하고 싶다는 마음은 아니었다. 많은 상의를 했고, 고민을 함께 나누면서 촬영을 했다. 방송 시기가 겹친 게 아쉽기는 하다”면서도, 악역으로 각인되는 부담감에 대해서는 “그런 건 없었다. 저도 이렇게 각인될 줄 몰랐기 때문에”라고 웃었다.

반전이 드러나는 장면에서 비주얼적으로 신경쓴 부분도 있을까. 신재하는 “‘모범택시2’에서 감독님이 주문하신 건 정체가 등장했을 때 섹시한 빌런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수트 핏도 신경을 썼고, 헤어도 신경을 썼고 빌런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 방송을 저도 보면서 다시 깨달았던 건데 조명이나 카메라 앵글이 미묘하게 차이가 있다. 그런 지점까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모범택시2’는 N번방 사건부터 노인 대포폰 사기사건, 아파트 청약을 위한 아동 학대, 사이비 종교, 음주 수술, 버닝썬 게이트 등 다양한 에피소드에서 실제 사건이 차용됐다. 이에 대해 신재하는 “대부분 실화바탕의 에피소드라 화제가 됐지만, 사이비 에피소드가 되게 인상 깊었다. 넷플릭스 다큐가 화제가 됐고, 저희 에피소드가 방송됐는데 어떻게 타이밍이 맞았는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가장 화가났던 에피소드 역시 사이비 종교 회차라고. 그는 “가장 절박한 사람들을 이용한다는 게 참..”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클럽 게이트와 관련해서 에피소드 내내 화제를 모았다. 대본이 나왔을 때 배우들끼리 이야기를 나눈 것이 있냐고 묻자 그는 “대본에 대해서는 기억이 잘 안난다. 그런 이야기를 나눈 기억은 없고, 저도 어렴풋이 ‘어? 이게 되나?’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갔다.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어서 얘기는 나누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도 타이밍에 대해서는 “기가 막히게 겹쳤다. 사이비 종교 에피소드에서도 ‘와 이렇게 타이밍이 맞아 떨어질까’했는데, 블랙썬 에피가 나오면서 주위에서 더 그런 반응을 보여주셨다. 잘되려고 하니깐 어떻게는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cykim@osen.co.kr

[사진] 제이와이드컴퍼니, SBS ‘모범택시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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