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경력 50년은 기본…무대와 함께 노장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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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47년~최고 67년.
무대가 존재하는 노장들은 건재하다.
연기 경력 반세기는 거뜬한 배우들은 쩌렁쩌렁한 울림으로 대극장 무대를 가득 채우며 관객과 소통한다.
1970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데뷔, 이미 30대에 노령의 '일용엄니'(MBC '전원일기')를 연기했던 배우 김수미는 뮤지컬 '친정엄마'(6월 4일까지, 디큐브 링크 아트센터)를 통해 무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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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들의 라스트 댄스 ‘장수상회’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최소 47년~최고 67년. 무대가 존재하는 노장들은 건재하다. TV, 영화는 물론 각종 무대를 오가던 보석같은 노배우들이 연극과 뮤지컬로 돌아왔다. 연기 경력 반세기는 거뜬한 배우들은 쩌렁쩌렁한 울림으로 대극장 무대를 가득 채우며 관객과 소통한다.
1970년 MBC 공채 탤런트 3기로 데뷔, 이미 30대에 노령의 ‘일용엄니’(MBC ‘전원일기’)를 연기했던 배우 김수미는 뮤지컬 ‘친정엄마’(6월 4일까지, 디큐브 링크 아트센터)를 통해 무대로 향했다. 지난 2009년 초연 때부터 함께 해온 ‘원조’ 친정엄마’다.
엄마와 딸의 일상적 다툼과 서로를 향한 깊은 애정을 담은 이 작품은 지난 10여년간 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무조건’, ‘둥지’, ‘대전 브루스’ 등 시대를 풍미한 대중가요에 작품의 서사를 녹인 주크박스 뮤지컬로 한국인만의 애절한 감성을 건드린다.
54년간 배우로 활동했지만, ‘친정엄마’는 김수미에게 특히나 각별한다. 김수미는 “열여덟 살 때 시골에 계신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대학 시험을 준비 중이라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슬픔보다 시험을 잘봐야지 하는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 지금도 한이 ‘엄마’”라며 “이 무대에서 엄마를 부르고 엄마를 만나는 신이 있는데, 그때마다 아무리 감정을 빼도 엄마를 부르면 울게 된다. 일주일에 몇 번씩 눈물을 쏟으니까 스트레스도 풀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 인생에서 전원일기와 ‘친정엄마’는 무덤까지 가져가고 싶을 만큼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친정엄마’에는 김수미를 비롯해 배우 김서라 정경순이 엄마 역을 맡았고, 딸 역할에 가수 별과 현쥬니, 신서옥이 함께 한다. 사위 역에는 김형준(SS501),김도현, 이시강이 함께 한다.
배우 이순재 신구 박정자 김성녀 등 ‘백전노장’들이 총출동한 연극 ‘장수상회’의 마지막 시즌도 돌아온다. ‘장수상회-라스트 댄스’(4월 21일 개막, 두산아트센터)다.
할리우드 영화 ‘러블리 스틸’을 리메이크한 강제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장수상회’는 2016년 초연 이후 미국 LA를 비롯해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제주 등 70여 개 도시에서 약 30만 관객을 만난 작품이다. 노년의 아름다운 멜로르를 담았다.
이번 무대는 ‘황혼의 사랑’을 아름다운 춤으로 표현한 주인공들처럼 ‘라스트 댄스’라는 부제가 붙었다. 원로배우들이 꾸미는 ‘마지막 시즌’ 무대이기 때문이다.
제작사 극단장수상회 측은 “‘장수상회’는 이순재, 신구, 백일섭, 손숙, 박정수 등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원로 배우들의 힘으로 국민 연극의 자리에 올랐고, 7년간 큰 사랑을 받았다”며 “오로지 연기에 한 평생을 바친 대체불가의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 다시 오기는 어려운 소중한 기회이기에 이번 공연을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한 무대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배우들을 ‘장수상회’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 무대의 특장점이다. “계속 하고 싶기에 무대에 선다”는 노장 이순재 신구는 장수상회의 오랜 모범 직원이자, 연애에는 숙맥인 김성칠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저력으로 마지막 무대의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소녀처럼 수줍지만, 사랑에는 당찬 꽃집 사장님인 임금님 역엔 박정자 김성녀가 함께 하고, ‘장수상회’의 사장이자 금님과 성칠의 연애를 응원하는 인간미 넘치는 김장수 역에는 배우 강성진, 김보현이 함께 한다. 금님의 딸 김민정 역은 안유진과 그룹 베이비복스 활동 후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희진이 출연한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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