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영이에게 바치는 승리’…성남 이기형호, 소아암 소녀팬 위해 싸웠다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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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와 천안시티FC의 K리그2 7라운드가 열린 16일 탄천종합운동장.
그는 그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잡고 나와 "홍시영 어린이가 어제 퇴원해서 경기장에 왔다. 성남 팬과 천안에서 오신 팬 모두 쾌유를 기원해달라"고 말했다.
성남 서포터는 '힘을 내라 시영'이 새겨진 현수막을 들어올리며 응원했다.
'시영이의 응원'을 받은 성남은 보란듯이 천안을 잡고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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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성남=김용일기자] “힘을 내라, 시영!”
성남FC와 천안시티FC의 K리그2 7라운드가 열린 16일 탄천종합운동장. 소아암 투병 중으로 알려진 성남 팬 홍시영(11) 양의 쾌유를 바라는 응원 구호가 관중석에서 쩌렁대게 울렸다.
이날은 성남 구단이 ‘시영이를 위한 홈경기’로 마련했다. 시영이는 5세 때부터 부모, 오빠와 손잡고 성남FC 서포터석에서 “성남!”을 외쳐왔다. 그러나 최근 소아암 진단을 받고 병원 생활을 하는 게 알려지면서 구단은 그의 쾌유를 기원하는 홈경기를 기획했다.
애초 시영이의 경기장 방문은 어려웠다. 그러나 전날 참석 의지를 보였고 부모의 손을 잡고 탄천종합운동장을 찾았다.
킥오프 2시간여를 앞두고 구단 관계자는 ‘시영이네 가족’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도 경기장을 찾아 시영이를 응원했다. 그는 그라운드에서 마이크를 잡고 나와 “홍시영 어린이가 어제 퇴원해서 경기장에 왔다. 성남 팬과 천안에서 오신 팬 모두 쾌유를 기원해달라”고 말했다.
성남 구단은 #시영아 힘내 #우리가 함께 할게‘라는 문구가 적혀진 쾌유 기원 티셔츠 100장을 판매했다. 성남 선수들은 이 티셔츠를 입고 그라운드에 등장했으며 프런트도 너나할 것 없이 입고 홈경기를 진행했다.
성남 서포터는 ‘힘을 내라 시영’이 새겨진 현수막을 들어올리며 응원했다. 또 시영이의 생일 3월7일에 맞춰 전반 37분 장내의 모든 관중이 쾌유를 바라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성남 구단은 티셔츠 판매 수익금과 홈경기 입장 수입 50%를 치료비에 보태기로 했다.
‘시영이의 응원’을 받은 성남은 보란듯이 천안을 잡고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달렸다. 전반 천안과 5개의 슛을 주고받으며 힘겨루기 한 성남은 후반 30분 정한민, 후반 39분 데닐손 ’두 교체 요원‘이 연달아 오른발 중거리포로 천안 골문을 저격했다. 선수들은 시영이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 세리머니로 기쁨을 더했다.
또 시영이가 가장 지지하는 선수로 알려진 베테랑 수문장 김영광도 선발 출격해 두 차례 상대 결정적인 슛을 저지하며 무실점 방어를 뽐냈다. 3승2무2패(승점 11)를 기록한 성남은 단숨에 중상위권 경쟁을 펼치게 됐다. 반면 천안은 개막 이후 7연패 늪에 빠졌다.
이기형 성남 감독은 승리의 공을 시영이에게 돌렸다. 그는 “시영이가 몸이 안 좋아서 운동장에 못 올 수 있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회복돼서 찾아줬다. 이겨서 조금이나마 기쁨을 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팀 내 아들, 딸이 있는 선수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집중도가 높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시영이의 어머니 박종임(44) 씨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준 성남에 감사하다. 경기를 이겨서 더 좋다. 멋진 세리머니도 감동이었다”며 딸이 완쾌한 뒤 다시 경기장을 찾고 싶다고 웃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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