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꺼진 오븐 유리가 ‘펑’…파편 뒤집어쓴 알바는 ‘얼음’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2023. 4. 1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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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구의 한 카페에서 전원이 꺼진 상태인 오븐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븐의 강화유리가 폭발하는 사고를 겪었다는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의 글이 올라왔다.

오븐의 강화유리 뚜껑이 '펑' 소리를 내며 폭발한 것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접시로 오븐 유리가 깨졌다고 해도 심각한 문제 아니냐" "작동하지 않던 상태였는데 폭발했다면 접시와 상관없이 기계 자체의 결함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점주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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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오후 6시 10분경 인천 서구의 한 카페에서 오븐의 강화유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배드림
인천 서구의 한 카페에서 전원이 꺼진 상태인 오븐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오븐의 강화유리가 폭발하는 사고를 겪었다는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의 글이 올라왔다.

점주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9일 오후 6시 10분경 발생했다. 오븐의 강화유리 뚜껑이 ‘펑’ 소리를 내며 폭발한 것이다. 점주가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OFF’라고 적혀 있는 오븐의 유리가 갑자기 깨졌고, 깨진 유리 조각들은 사방으로 튀었다.

보배드림
싱크대에서 접시를 들고 오븐 앞을 지나던 20대 직원 머리 위로도 파편이 쏟아졌다. 직원은 놀란 듯 움직이지 못하고 오븐만 쳐다보는 모습이다. 다행히 직원은 모자를 쓰고 있어 크게 다치진 않았다. 다만 이후 눈에 이물감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안구에 상처가 났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한다. 직원은 미세 유리 조각 제거를 위한 안약을 처방받고 치료 중이다.

점주는 오븐 업체에 항의했지만 기기 결함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점주는 “오븐 업체는 이번 사고가 우리에게 과실이 있다고 했다. 직원이 접시로 오븐을 툭 쳐서 폭발했다는 거다”고 말했다.

점주는 “(업체 측에서) CCTV를 분석한 결과 제품 하자가 아닌 접시와 부딪혀 폭발한 걸로 결론 내렸다고 한다”며 “업체 측이 ‘오븐 뚜껑만 바꿔주겠다. 원래는 유상인데 이번만 무상으로 갈아주겠다. 다음부터는 조심히 사용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도 CCTV를 느린 영상으로 돌려봤지만 접시가 오븐에 닿았는지는 확인이 불가능하며 직원은 접시가 오븐과 부딪히지 않았다고 한다”며 “게다가 접시가 오븐 우측 스테인리스와 겹치는 장면에서 파편이 튄다. 접시가 오븐 유리와 닿지 않았다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카페 프랜차이즈 본사가 우리에게 괜찮냐며 오븐을 새로 교환해 준다고 한다. 그나마 위안이 된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접시로 오븐 유리가 깨졌다고 해도 심각한 문제 아니냐” “작동하지 않던 상태였는데 폭발했다면 접시와 상관없이 기계 자체의 결함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점주에 공감했다.

강화유리는 충격이나 급격한 온도 변화에 견딜 수 있도록 열처리해서 단단하게 만든 유리다. 원재료인 판유리 제작 과정에서 미량으로 유입된 황화니켈이 강화 처리 후 부피팽창 하거나, 가공 과정 및 제품사용 중 미세한 흠집에 의해 자연 파손될 수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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