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FA 거포 타격 심상치 않다, '홈런 단독 1위→44홈런 페이스' 영양가 만점

2023. 4. 17.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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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두산 베어스 내야수 양석환(32)이 팀을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내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그리고 본인은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스윕패를 면하면서 키움 히어로즈와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양석환의 한방이 팀을 구했다. 양석환은 3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양석환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두산이 1-4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1, 2루 찬스에서 LG 베테랑 김진성을 상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동점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김진성의 6구째 144km짜리 직구를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13m의 타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시즌 4호 홈런을 기록, 리그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날 중계를 맡은 오재원 SPOTV 해설위원은 "양석환존이었다"고 감탄했다.

양석환의 홈런 이후 두산의 타선이 본격적으로 깨어났다. 그리고 LG 불펜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8회초 6점을 뽑아내면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챙겼다. 양석환은 두산이 7-4로 리드한 8회초 2사 1·2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양의지의 2루타 때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

양석환은 경기 후 "일단 제일 바랐던 상황을 만들어 좋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최소한 안타가 필요했고 더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분이 좋다"며 "홈런이 나온 공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코스였다. 전날 똑같은 공에 헛스윙을 했기 때문에 대비하고 있었고, 조금 더 확실하게 가져가려고 했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팀이 연패 중이었고 LG가 홈런 2개를 쳐서 분위기에서 우리가 밀리고 있었기 때문에 큰 거 한 방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나에게 찬스가 왔고 내 스윙을 가져가려고 했던 게 운이 좋았다. 풀카운트에서 나와 승부할 것 같아서 포크볼 대신 직구를 노린 노림수가 맞아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아직 시즌 초, 13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홈런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린 부분에는 만족감을 나타냈다. 양석환은 "모든 1등은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홈런 1위를 달리고 있을 때 (사진을) 캡처를 많이 해놔야 될 것 같다"고 웃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따라올 수록 좋다. 그래서 홈런 커리어 하이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의 커리어 하이 시즌은 2021시즌이다. LG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 됐던 해이기도 하다. 당시 2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만약 현재 페이스로 간다면 44홈런을 기록할 수 있다. 양석환은 "타자들은 시즌 초반 홈런이 많이 나오든 안 나오든 커리어 하이보다 높은 목표를 가지고 시작한다. 나 역시 그렇다"며 "매 경기 열심히 하면 어느 정도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석환. 사진=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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