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 ‘종전’ 주장한 러시아 용병그룹 수장 “승리 선언하고 전쟁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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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이 돌연 종전론을 제기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프리고진은 앞서 지난 2월 21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통합사령관이 우크라이나전에서 물자지원을 거부해 용병을 굶게 하고 그룹을 와해하려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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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 중인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이 돌연 종전론을 제기했다고 독일 dpa 통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dpa에 따르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1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국가 권력과 현재 사회를 위해 특별 군사 작전에 완전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종전론을 제기했다. 프리고진의 이번 발언은 러시아가 약 8개월이 넘는 공세로 병력을 크게 잃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발언 배경에 특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리고진은 이어 “특별 군사 작전의 종료를 발표하고 러시아가 모든 계획된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법”이라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군 병력을 대규모로 소모시켰다. 어떤 측면에서 실제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로선 반격이 시작된 이후 전방 상황이 악화할 수 있는 위험이 상존한다”면서 현재 유일한 선택지는 “웅크리는 것”이라고도 했다. 프리고진은 그러면서도 러시아의 점령지 반환을 뜻하는 어떤 종류의 협상에도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프리고진은 러시아의 추가적인 공세 및 우크라이나 반격이 여의치 않은 만큼, 선제적으로 전쟁 종료를 선언해 방어 태세로 돌아서는 것이 여러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본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바그너그룹이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조금씩 전진해 도시 80%를 차지했다고 주장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도시를 지키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바흐무트는 러시아가 작년에 자국 영토로 병합을 선포한 도네츠크주에 있는 요새도시로 6개월 넘게 격전이 지속됐다. 전쟁 전까지 7만명이 살던 바흐무트는 무차별 포격과 총격으로 폐허가 된 지 오래다. 러시아는 바흐무트를 도네츠크주의 다른 지역까지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확보해야 할 통로로 보고 용병단 ‘와그너그룹’을 주축으로 내세워 바흐무트를 북쪽, 동쪽, 남쪽 등 3면에서 압박해왔다.
프리고진은 앞서 지난 2월 21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통합사령관이 우크라이나전에서 물자지원을 거부해 용병을 굶게 하고 그룹을 와해하려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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