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 돈봉투 전대 의혹에 "공분 커…진상 제대로 밝혀야"

신임 원내대표단과 국립현충원 찾아…"수사에 제대로 협조하는지 지켜볼 것"
예타 입장 번복에 "정치권 전체 문제…숙의 과정 거쳐 재정준칙과 함께 논의해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참배를 마치고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2023.4.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박기범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더불어민주당의 돈 봉투 전당대회 의혹과 관련해 "국민적 의혹과 공분이 크기 때문에 신속하게 수사해 진상을 제대로 국민들께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신임 원내대표단과 국립 현충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일단 검찰의 수사 상황, 민주당이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는지 여부를 지켜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여야가 합의한 대규모 국가 재정이 투입되는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요건 완화 입장을 번복한 데 대해 "여야의 문제가 아닌 정치권 전체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적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숙의 과정을 거쳐 재정준칙 문제와 같이 논의했으면 하는 게 당의 입장"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 차원에서 재정준칙을 도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지속적으로 재정준칙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고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우리 당의 입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원내대표단 활동 방향에 대해 "여야간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 법안들이 있다"며 "국민을 위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법안들이다. 큰 협상을 해서 쟁점 법안들을 타결하는 데 새 원내대표단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충원 참배에는 윤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인선, 정경희, 서정숙, 백종헌, 지성호, 임병헌, 조명희, 엄태영, 장동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윤 원내대표는 방명록에 "국민과 함께 정치를 복원하고 미래로 나아가겠습니다"라고 적었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