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차주 1년새 6만명 증가… 이중 4만명이 30대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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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영끌'(영혼을 끌어모아 투자)의 저주인가.
다중채무자 10명중 3명 이상이 30대 이하다.
◇청년 취약차주 1년 새 4만명 증가=17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 자문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청년층 취약 차주는 46만명.
전체 취약차주 수는 2021년말 120만명에서 작년 말에는 126만명으로 6만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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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영끌'(영혼을 끌어모아 투자)의 저주인가. 고금리에 자산가격이 하락하면서 30대 이하 청년 다중채무자가 급중하고 있다. 다중 채무자는 금융기관 3곳이상에 돈을 빌린 사람들. 다중채무자 10명중 3명 이상이 30대 이하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고 벌이도 적다. 금리 인상기에 한계 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다.
◇청년 취약차주 1년 새 4만명 증가=17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경제위기대응센터 자문위원장)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30대 이하 청년층 취약 차주는 46만명. 전체 취약차주 126만명의 36.5%를 차지했다.
전체 취약차주 수는 2021년말 120만명에서 작년 말에는 126만명으로 6만명 증가했다. 이중 4만명이 30대 이하 청년층은 42만명에서 46만명으로 4만명이 늘었다. 40대는 35만명에서 34만명으로 오히려 1만명이 줄었다. 50대(26만명→27만명), 60대 이상 (17만명→19만명)도 각각 1만명, 2명 증가했다.
한은은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신용(7~10등급) 또는 저소득(하위 30%)이 대출자를 취약차주로 분류한다.
여러 곳에서 대출을 받은데다, 신용등급은 낮고, 소득은 적다보니 금리가 올라가면 대출 상황능력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
지난해 말 전체 가계 취약차주 대출 규모는 93조9000억원으로, 1년 전(92조8000억원)과 비교해 1조1000억원 증가했다.
◇다중채무자 연체율 1% 돌파= 가계대출 연체율도 다시 오르는 추세다. 연령대에서 공동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출을 받고 제때 상환하지 못하는 가계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연체율은 30일 이상 연체된 총액을 30일 이상 대출 잔액 합계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율은 30대 이하 0.5%, 40·50대 0.6%, 60대 이상 0.7%로 집계됐다. 모두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눈에 띄는 것은 3곳 이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연체가 급증한 것. 지난해 말 기준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은 1.1%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다중채무자의 연체액은 6조4000억원으로, 1년 전(5조1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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