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못 넣었다...리그 20G 무득점→"밤에 악몽 꿨을 거야"

[포포투=한유철]

본머스전은 히샬리송에게 악몽이었다.

토트넘 훗스퍼는 1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본머스에 2-3 패배를 당했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토트넘은 '4위권'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토트넘은 리그에 사활을 걸어야만 했다. 이번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필두로 무관 탈출을 원했고 실제로 개막 후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이를 실현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의 늪에 빠졌고 콘테 감독은 경질되기까지 했다. 모든 컵 대회에서 탈락하며 '무관'이 확정된 토트넘에 남은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이었다.

그만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경기력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고 상대가 잔류 경쟁을 하고 있는 본머스였기 때문이다.

예상과 달리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점유율과 슈팅 횟수 등은 모두 토트넘이 앞섰지만, 본머스가 밀린다는 느낌은 거의 없었다. 스코어도 엎치락뒤치락했다. 전반 초반 손흥민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이 먼저 앞서 나갔지만 이어 마티아스 비냐와 도미닉 솔란케에게 연속으로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역전을 허용한 토트넘은 이후 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막바지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동점골을 기록하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끌어올린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역전의 기회도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대 옆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골문 바로 앞에서 이뤄진 헤더였기에 넣어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리그 첫 골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어느덧 리그 20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히샬리송의 상황. 과거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마이클 도슨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3-2로 앞서 나갔어야만 했다. 히샬리송은 아마 악몽을 꿨을 것이다. 반드시 골을 넣어야만 했다. 매우 근접한 거리에서 맞이한 프리 헤더 기회였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라고 말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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