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0명"..백종원, 텃세 속 현실자각→'연매출5억' 韓식당 경쟁 어쩌나 [종합]
[OSEN=김수형 기자] '장사천재 백사장'에서 백종원이 악플과 텃세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예상보다 높은 첫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내 또 다시 손님이 끊긴 위기의 모습. 이 가운데 이탈리아편 역시 위기를 예고했다.
16일 방송된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이 위기를 기회로 만든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지난 방송에서 백종원은 모로코에 가게 오픈을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진 가운데 장사 시작 50분 만에 갑자기 불이 차단됐다, 더이상 장사를 할 수 없다는 소식. 알고보니 모로코는 이슬람으로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된 할랄 고기만 먹을 수 있는데 100% 할랄 음식을 준비했음에도 이를 누군가 의심해 제보한 것이었다.
사실상 비무슬림의 낯선 음식에 현지인들의 일종의 '인종차별'적인 오해를 받으며 장사를 접게된 상황. 결국 제작진이 현지 가게를 빌리며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방송 후 모로코인으로 추측되는 누리꾼들은 백종원의 SNS을 찾아와 뜬금없는 '악플 테러'로 곤욕을 치룬 바 있다.
이후 일주일 뒤 방송에선, 제작진이 시작부터 가게 장사 모습을 비추며 '이 프로그램은 업체와 협의하였으며
모든 수익금은 업체에 기부하였다'는 자막으로 혹시나 시끄러워질 수 있는 상황을 염려하며 정확하게 안내하는 노력이 엿보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본격적인 장사가 시작됐다. 현지인 아르바이트생 라밥이 출근하자 현지인들은 "저 사람 모로코 사람이냐, 우리 말 알아들어서 다행이다"고 안도하기도. 아니나 다를까, 백종원이 현지인을 아르바이트생으로 쓴 이유에 대해 인터뷰했다 백종원은 "현지인의 컴플레인을 바로 캐치한다, 알아듣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현지에선 현지인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컴플레인을 막기위한 백종원의 발빠른 대처였다.
분위기를 몰아 신메뉴 떡갈비 버거를 선보였다. 따로 준비한 떡갈비 버거. 백종원은 "여러번 넣어 고기를 많이 넣어 넘치는 걸 보여주려한다 퍼포먼스다"면서 더욱 주목을 끌었다. 현지 손님들은 "고기가 많다"며 흥미로워하더니 냄새까지 더해 손님들이 몰려들었다. 손님들은 "한국음식 NICE"라며 주목했다. 백종원은 "관심끌 수 있는건 총 동원하고 있다"며 퍼포먼스를 강조했다.
다행히 신메뉴 떡갈비 버거에 대한 현지인들 반응은 뜨거웠다. 먹자마자 포장할 음식을 더 주문할 정도.
현지 손님들은 "너무 맛있다"며 감탄, 엄지를 세우며 "훌륭하다, 최고다"고 말했다. 원래 가게 사장까지 등장해, 현지인들과 한국음식에 대해 연구하더니 떡갈비 버거에 도전하고 싶어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가운데 맛있었다며 동생을 따로 데려온 손님도 보였다. 어느새 어두워도 손님행렬은 계속됐다.늦은 시간임에도 가족단위로 온 손님들이 많았다. 제작진은 저녁 기도 후, 8시 쯤 이후엔 가족들이 많이 모인다고 자막을 달았다. 모로코가 전통적으로 가족 중심적 사회이기 때문이라는 모로코 사회의 전통적인 특징도 뒷받침했다. 아무래도 최근 악플 중에서도 모로코 문화를 알아야한다는 글도 있었기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가족 손님들이 들어왔다. 딸로 보이는 한 손님은 "남은거 포장하겠다"고 하자 모친은 "이들 문화에서 부끄러운 짓 그냥 먹어라 부끄러운 줄 알아라"며 대립하기도. 딸은 "그럴 수 있지 난 집가서 포장해서 먹을 것"이라며 설전이 이어갔다. 마침 현지인 아르바이트생 라밥이 말을 걸었고 한국 음시기 몇 점인지 물었다. 모친은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한국에서도 살았다, 심지어 다른 자녀도 한국에 있다"며 한국에 대해 반가워했다.
이와 달리, 한국 음식에 낯선 손님들도 있긴 했다. 한 남자 손님은 "할랄 음식 아니면 먹으면 안 되지 않나"며 불안해하자, 이미 맛을 본 손님은 "할랄 맞다, 우리 동네 한국음식 알리러 온 손님들, 여기 진짜 맛있다"며 적극 홍보했다. 발 벗고 도와주는 모코로 시민들 덕에 동네 사람들도 호의적인 모습으로 다가온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저녁 9시가 다 되어서 가게를 마감했다. 보란듯이 청소를 깨끗하게 하는 모습. 백종원은 "청소할 때 더 가게를 밝게해야해, 깨끗하단 걸 일부러 환하게 해서 보여줘야한다"고 했다. 이에 실제 한국에서 가락국수 사장인 이장우는 "지금까지 어둡게 했는데 이제 밝게 켜놔야겠다"며 배우기도 했다.
백종원은 "이왕이면 효과를 노려야해 위생이 중요하다"며 "이게 쇼맨쉽, 저 가게 깨끗하고 정리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잘하는게 척이다, 생색내야한다"고 했다.그러면서 "하지만 척하다가 몸에 생활이 된다, 척이 나쁜건 아니다 지역에서의 신뢰, 매출보다 중요한 것"이라 강조했다.
이어 백종원은 "준비한 거 다 팔았다"고 하자 이장우도 "대박이다 많이 팔았다"며 만족했다. 이어 첫 매출을 공개, 100% 현찰가였다. 긴장 속에서 드디어 정산을 공개, 백종원은 1000디르함을 예측한 가운데, 1680 디르함이 나왔다. 약 한화로 22만원인 것. 버거 84개를 판매했다고 했다. 전일대비 82.6% 상승한 결과. 세 사람은 0부터 시작해 장사완판을 축하했다.
무엇보다 백종원은 "현지인 없이 일단 부딪힌 것도 중요하다 잘한 것 같다"며 "수익성은 높지만 그 동네에서 그렇게 해야 살아남는 곳"이라며 가게전 시장에서 고군분투했던 경험을 밑받침으로 이룬 결과라며 전화위복한 상황을 전했다.
그렇게 , 장사 성공을 기원하며 다시 가게로 출발했다. 백종원은 "진짜 반응은 장사 다음날,얼마나 소문이 퍼지고 많이 오느냐가 중요해, 내일이 더 기대된다"고 했다. 장사 성패가 중요한 날. 갈비찜을 선보이기로 한 백종원. 과연 모로코에서도 통할지 기대됐다.
백종원은 "사실 이번 매출 투자비 대비 대박난 것"이라며 급하게 구한 가게에서 나름 선방한 상황을 전하며
"오늘이 중요해, 오늘 장사해서 안 되면 메뉴선정 잘 못한 것 만약 줄을 선다면 성공한 것"이라며 장사를 시작했다.
호기롭게 장사를 시작했으나 손님은 0명. 대책이 시급한 가운데 백종원이 무언가 작전을 시작했다. 백종원은 "제일 좋은 호객은 앞에서 먹고있는 것"이라며 "급할 것 없이 여유를 가지자"며 일반 갈비찜과 매운 갈비찜을 준비했다. 알고보니 현지음식이 갈비찜과 비슷하다는 이유. 현지인들이 친근할 수 있는 음식을 한국식으로 더욱 어필하는 센스를 보였다.
그럼에도 백종원은 손님이 안 보이자 "핫한 동네면 난리났을 텐데 이게 현실이지"라며 퍼포먼스를 계속했다. 하지만 손님이 끊긴 상황. 알고보니 모로코는 저녁은 밤늦은 시간에 먹는다고 했다. 이때 들어온 한 손님은 매운 갈비찜을 맛보더니 "음식 괜찮다, 사람들이 좀 다양하게 먹어야해 무조건 모코로 음식만 먹을게 아니다"며 "이탈리아 피자 혹은 아시아 음식 등, 이렇게 아시아음식 알게 된 것도 좋다"며 자신의 문화가치만 강조한 악플러들과는 대조적으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저녁 8시가 가까워지자 골든타임이 다가왔다. 백종원은 "장사에 중요한건 상권의 골든타임
시간대별 소비력을 분석해야한다"며 "더 일찍와서 점심 장사하고 쉬었다가 해야해, 마라케시 골든타임 몰랐다, 직접 분석했는데 십 년만에 하려니 다 잊어버렸는데 다시 생각났다"며 재정비하며 다음 장사에 파이팅을 외쳤다.
다음편에선 이탈리아로 이동, 연매출 5억짜리 한식당 옆 오픈을 예고하며 시작부터 위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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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장사천재 백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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