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RBC헤리티지 공동7위… 맷 피츠패트릭 연장서 스피스에 승리

맷 피츠패트릭이 17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PGA 투어 RBC 헤리티지 최종라운드 3차 연장전에서 조던 스피스를 물리치고 우승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세리머니 하고 있다. 힐튼헤드 아일랜드｜AFP연합뉴스

임성재가 특급대회 RBC 헤리티지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시즌 5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17일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 링크스(파71·719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헤리티지(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했다. 조던 스피스(미국)와 공동선두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승리한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상 17언더파 267타)과는 4타차.

3라운드까지 공동 16위를 기록한 임성재는 순위를 9계단 끌어올려 브라이언 하먼(미국), 캐머런 데이비스(호주),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와 함께 공동 7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공동 6위)에 이은 시즌 5번째 10위내 진입 기록이다. 임성재는 2022-2023 시즌 첫 출전대회 슈라이너스 칠드런스(10월) 오픈 7위 이후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1월) 공동 4위, WM 피닉스 오픈(2월) 공동 6위로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임성재는 전반 9홀에서 버디 5개를 낚는 쾌조의 상승세를 탔으나 후반에는 보기만 1개 기록했다. 1, 2번 연속 버디와 5, 7, 9번 버디로 전반에 5언더파 31타를 쳤으나 10번홀부터 8홀 연속 파세이브 이후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투온에 실패하고 보기를 남겼다.

피츠패트릭은 18번홀(파4), 17번홀(파3)에 이어 다시 18번홀에서 치른 3번째 연장전에서 두 번째샷을 홀 바로 앞에 붙여 버디를 잡고 우승했다. 지난해 6월 US오픈 우승에 이어 10개월 만에 PGA투어 2승을 거뒀다. 3라운드 선두 피츠패트릭은 15번홀까지 스피스에 1타 뒤졌으나 16번홀에서 버디를 낚고 공동선두로 마쳐 연장전에서 이겼다. 우승상금 360만 달러.

지난해 이 대회 우승 이후 PGA투어 14승 및 2년 연속 우승을 노린 조던 스피스는 1, 2차 연장에서 우승 퍼트를 넣지 못하고 결국 패배했다.

패트릭 캔틀레이(미국)가 3위(16언더파 267타), 잰더 쇼플리(미국)가 4위(15언더파 269타)에 올랐고 세계 1위이자 마스터스 챔피언 존 람(스페인)은 세계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공동 11위(11언더파 273타)로 마쳤다.

이경훈은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고 합계 6언더파 278타로 공동 41위에 올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