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호텔 2세 아이 추락사..."난간 틈새 넓었다" 목격담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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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호텔에서 2세 아이가 추락사한 사고와 관련, 계단 난간 틈새가 넓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 49분쯤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 예식장 3, 4층 비상계단 난간 틈새로 2살 여자 아이가 지하 1층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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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망 등 안전장치 없어"
현행법은 난간 간격 10cm 이하
대구의 한 호텔에서 2세 아이가 추락사한 사고와 관련, 계단 난간 틈새가 넓었다는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1시 49분쯤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 예식장 3, 4층 비상계단 난간 틈새로 2살 여자 아이가 지하 1층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 건물에는 예식장뿐 아니라 대형 키즈카페도 입점해 있는 데다 비상계단이 주차장과 연결돼 있어 이용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계단 난간 사이가 넓고 안전장치가 없었다는 목격담이 많다.
자신을 "이 사건을 1m 앞에서 본 목격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친구 결혼식 참석 후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었다"며 " 영유아가 무수히 많았는데 난간 사이사이가 넓었으며 사이에 안전망이 없었고, 추락에 대비해 층마다 (설치하는) 그물망 같은 안전망이 없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계단은 회전형으로 올라가는 구조이고, 계단 가운데는 지하까지 뻥 뚫린 구조로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사건을 바로 앞에서 목격했다는 또 다른 누리꾼도 "부모님이 아이와 계단 올라가는 상황이었다"며 "안전장치가 안 되어 있는, 난간 틈새가 너무 넓은 건물 시스템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안전그물만 되어 있었어도, 난간 틈새가 좁았으면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 목격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손에 짐을 들고 있던 아이의 아버지가 아이의 손을 잠시 놓았는데 그사이 아이가 계단 난간 살대 사이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JTBC 보도)고 전하기도 했다.
이 건물의 키즈카페를 이용해 본 적 있다는 한 누리꾼은 "계단 난간 간격이 넓고 중간에 가림대 같은 보호장치가 전혀 없어서 거기 갔을 때 '아이가 빠질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며 "위험하다 생각 들었을 때 민원이라도 넣어 볼 걸 후회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차장에서 건물 안으로 이동할 때 이용하는 계단이라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행 '실내건축의 구조·시공방법 등에 관한 기준'에 따르면 실내에 설치되는 난간은 영유아나 어린이가 짚고 올라갈 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져야 한다. 또 난간 사이 간격은 10cm 이하여야 한다.
남보라 기자 rarar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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