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성 받지마라 경고했는데”…155개 업소 날벼락, 이란에 무슨일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4. 17.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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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미착용 여성 손님 받은 업소 ‘영업정지’
‘스마트 카메라’ 이용 히잡 단속 지속
이란의 유명 여배우 타라네 알리두스티(38)가 소셜미디어(SNS)에 히잡을 벗은 모습을 공개하며 ‘히잡 의문사’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 연대에 나섰다. 자료사진, 기사와 무관. [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이란 경찰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여성 손님을 받은 업소 150여곳을 적발했다고 국영 IRNA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드 몬타제롤마흐디 경찰청 대변인은 히잡 의무 착용 관련 법을 위반한 식당·상점 등 155곳에 대해 24시간 ‘영업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업주들이 여성 손님이 히잡을 착용하지 않을 경우 이를 지적하고 법을 지키도록 안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조치는 ‘스마트 감시 카메라’를 이용한 단속 개시 하루만에 단행된 것이다.

전날 경찰청은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카메라를 통해 히잡 미착용 여성을 식별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경찰청은 또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운전하는 경우, 차주에게 단속 관련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고 반복 적발시 차량을 압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은 “지난 24시간 동안 수백건의 단속 사례가 보고됐으며, 차주에게 단속 관련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밝혔다.

‘히잡 시위’ 이후 단속을 예전만큼 엄격하게 하지 않는 경찰은 히잡 미착용 여성들이 길거리에 늘어나자 다시 단속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이란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가 체포된 여성이 의문사한 이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 왔다. 현재까지도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인권단체는 이란 당국이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하면서 지금까지 시위 참가자 500여 명이 숨졌고, 2만여명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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