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활동' 신현수 "연기하면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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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대상과 호흡을 맞추는 컴퓨터그래픽(CG) 연기는 처음이었어요. 초반에는 계속 '이게 맞아?' 하면서 어려워했는데, 연기할수록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뀐 것 같아요."
JTBC 드라마 '청춘시대' 시리즈 (2016·2017), KBS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2017) 등에서 풋풋한 로맨스 연기를 주로 선보여온 배우 신현수가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이하 '전쟁활동')에서 엄격한 소대장 이춘호로 열연을 펼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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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쓴 마지막 대사에 다 같이 대성통곡"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보이지 않는 대상과 호흡을 맞추는 컴퓨터그래픽(CG) 연기는 처음이었어요. 초반에는 계속 '이게 맞아?' 하면서 어려워했는데, 연기할수록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뀐 것 같아요."
JTBC 드라마 '청춘시대' 시리즈 (2016·2017), KBS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2017) 등에서 풋풋한 로맨스 연기를 주로 선보여온 배우 신현수가 티빙 새 오리지널 시리즈 '방과 후 전쟁활동'(이하 '전쟁활동')에서 엄격한 소대장 이춘호로 열연을 펼치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전쟁활동' 파트2 공개를 앞두고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신현수는 "이춘호라는 캐릭터를 통해 저만 알고 있던 제 비밀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쟁활동'은 하늘을 뒤덮은 구체 모양 괴생명체의 공격으로 지구가 종말 위기에 놓인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펜 대신 총을 들고 처절한 사투를 벌이는 SF 드라마다.
이춘호는 성진고등학교 3학년 2반 학생들의 훈련을 맡은 소대장으로, 겉은 차가워 보이지만 속은 따뜻한 캐릭터다.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 학생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신현수는 "그전까지는 '살인이나 죽음 등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진심으로 표현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있었다"며 "그래서 실제 겪은 감정을 끄집어낼 수 있는 로맨스 연기를 주로 택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는 "CG 연기는 생각했던 것보다도 어렵고 민망했지만, 신기하게도 나중에는 연기할 때 구체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장르물의 매력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본인 목숨이 위급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먼저 챙기는 소대장의 모습은 영웅적이지만, 신현수는 "캐릭터를 분석할 때 이춘호를 '좋은 어른'이라고 먼저 정의하지는 않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극초반, 구체의 공격에 부대원이 전멸하고 혼자 살아남은 이춘호는 엄청난 죄책감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라며 "2반 학생들에게 자기가 지켜내지 못한 전우들을 투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의감이 남다른 어른이라 아이들을 보호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기보다는 더 이상 누군가를 죽게 놔두지 않겠다는 마음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누구보다 학생들을 위해 애쓰던 소대장 이춘호는 결국 파트1 마지막 장면에서 아이들과 이별하게 된다.
신현수는 "이별하는 장면의 마지막 대사는 제가 직접 썼다"며 "아이들에게 편지를 쓰듯이 진심을 담아 적은 대사"라고 말했다.
"촬영장에서 대사를 읽으면서 저도 울었고, 아이들도 울음이 터져서 다 같이 대성통곡했죠. '컷' 소리를 듣고 보니까, 감독님도 눈물을 주룩 흘리고 계시더라고요. (웃음)"
오는 21일 공개되는 파트2에서 이춘호의 분량은 제한적이지만, 신현수는 파트2를 훨씬 재밌게 봤다고 언급했다.
그는 "원작인 하일권 작가의 웹툰을 읽으면서 작가님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일까 고민했다"며 "구체를 수능으로 바꿔서 생각하면, 학생들이 정체 모를 무언가에 맞서 싸우는데 왜 싸우는지 모르는 상황이 입시와 비슷한 것 같다"고 말했다.
"파트1은 이춘호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하나가 되고 성장하는 얘기였다면, 파트2는 소대장의 희생으로 각성한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하기 위해 한발짝 나아가는 이야기에요. 아이들의 성장통이 담겨서 더 마음을 부여잡으면서 보게 될 거예요."
c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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