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4차전’ KGC-캐롯 이제 고양으로, 예측불허 승부의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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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추가 한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됐던 정규리그 1위 안양 KGC와 5위 고양 캐롯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가 알 수 없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1차전은 KGC의 99-43 완승이었다.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친 김상식 KGC 감독의 전략이 통했고, 막판에는 벤치 멤버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작업까지 병행할 수 있었다.
캐롯은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이 100% 컨디션으로 나설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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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은 KGC의 99-43 완승이었다. 스코어에서 알 수 있듯 경기력 차이가 상당했다. KGC 선수들은 약 2주간의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슛 감각이 최고조였다. 반면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PO 5경기를 치른 캐롯 선수들은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1쿼터부터 체급의 차이를 실감해야 했다. 초반부터 강하게 몰아친 김상식 KGC 감독의 전략이 통했고, 막판에는 벤치 멤버들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작업까지 병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는 김승기 캐롯 감독의 전략이었다. 확률이 떨어지는 게임에 많은 힘을 쏟지 않으며 2차전을 준비했고, 결국 2차전 89-75 승리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홈인 고양체육관에서 최소 2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호재다. 쉴 틈 없이 달리며 상대를 압박하고, 기회가 찾아오면 거침없이 외곽슛을 던지는 캐롯 특유의 농구가 빛났다.
이제 시리즈는 원점이다. 먼저 2승을 거둬야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에 진출한다. KGC는 ‘원 클럽 맨’ 양희종이 은퇴를 선언한 상황이기에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이 간절하다. 풍파에 시달리고 있는 캐롯으로선 구단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들을 제외한 소위 ‘아이템 싸움’에선 KGC가 다소 앞선다. 포워드 오세근과 문성곤이 건재하고, 박지훈과 배병준, 렌즈 아반도, 정준원 등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식스맨의 폭도 넓다. 양희종과 오세근 등 베테랑 선수들의 큰 경기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다.
캐롯은 리그 최고 슈터 전성현이 100% 컨디션으로 나설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 그러나 결정적 순간 해결능력은 살아있다. 또 박진철과 김진유 등은 강력한 수비를 전개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원들이다. 6강 PO부터 7경기를 치르며 피로도가 심한 이정현과 로슨의 부담을 누군가는 덜어줘야 한다. 체력 부담을 극복해야 업셋도 가능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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