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전 소집은 ‘단 한 번’...벨호의 시계는 바삐 흘러간다

강예진 2023. 4. 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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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 감독의 시계는 바쁘게 흘러간다.

이번 월드컵은 오는 7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 약 한달간 개최되는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독일과 콜롬비아, 모로코와 H조에 묶였다.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벨호는 중순쯤 출국한다.

소집 전까지 벨 감독은 WK리그 경기를 보러 다니면서 선수들의 상태와 플레이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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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맨 왼쪽)과 코칭스태프가 7일 수원월드켭경기장에서 열린 잠비아와 평가전에 앞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3. 4. 7.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이금민이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 2차 평가전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어시스트를 한 박은선을 가리키며 기뻐하고 있다. 2023. 4. 11. 용인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콜린 벨 감독의 시계는 바쁘게 흘러간다.

2023 FIFA(국제축구연맹)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월드컵은 오는 7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 약 한달간 개최되는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독일과 콜롬비아, 모로코와 H조에 묶였다.

벨호는 지난 7일과 11일 잠비아와 A매치 친선경기를 두 차례 치렀다. 올해 첫 A매치였는데, 2경기서 10골의 화력을 폭발했다. 1차전에서는 5-2, 2차전에서는 5-0 대승을 거뒀다. 아프리카 대륙의 잠비아는 월드컵서 한국과 한조에 엮인 모로코와의 모의고사 성격이 강했기에 의미 있던 2연승이었다.

평가전을 위해 소집됐던 선수들은 잠비아전 이후 해산해 각자 소속팀에 합류했다. 국내 WK리그서 뛰는 선수는 물론 조소현(토트넘)과 이금민(브라이턴) 등의 해외파 선수들 역시 잉글랜드로 돌아갔다.

이제 여자대표팀은 월드컵 전 소집을 단 한 차례 남겨뒀다. FIFA가 공식 지정한 A매치 소집 기간은 6월20일부터다. 아직 벨호의 소집 날짜는 확정 전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아직 날짜가 정해진 건 없다. FIFA 지정 날짜에 맞춰서 생각 중인데 구단들과도 협의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7월 평가전을 겸한 출정식을 치른다. 협회에 따르면 스파링 상대도 아직은 미정이다.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벨호는 중순쯤 출국한다.

소집 전까지 벨 감독은 WK리그 경기를 보러 다니면서 선수들의 상태와 플레이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잠비아와 2차 평가전에 앞서 태극기를 바라보며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3. 4. 11. 용인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벨호는 이번 월드컵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2019년 10월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벨 감독은 그간 여러 국가와 평가전 일정을 잡았다. 지난 2월에는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주관해 4개국(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한국)이 참가하는 아놀드 클라크컵에도 다녀왔다. 월드컵 대비 유럽 강호는 물론, 대륙별 다양한 나라와 스파링하면서 국제 경쟁력을 길렀다.

성과도 여럿 냈다. 2019 EAFF E-1 풋볼 챔피언십 준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에는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준우승의 업적을 일궜다. 이후 2023년 월드컵까지 계약 연장에 성공, 이달 초에는 2024년 12월까지 두 번째 재계약까지 성공했다.

주장 김혜리(인천현대제철)는 “더 오랫동안 함께해 기쁘다. 여자 월드컵은 물론 파리 올림픽 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을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벨호는 7월25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치르고 이후 모로코(7월30일), 독일(8월3일)과 조별리그를 치른다. 2015년 캐나다 여자월드컵 16강 이후 8년 만에 다시 한 번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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