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각도 조절→시즌 첫 승' 원태인, "안우진·문동주 생각하면서 던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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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은 지난 16일 대구 롯데전에서 6⅔이닝 1실점(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7회 2사 1,2루 상황에서 좌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긴 원태인에게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달성을 놓친 아쉬움은 없었는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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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삼성)은 지난 16일 대구 롯데전에서 6⅔이닝 1실점(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경기보다 팔 각도를 살짝 올린 게 도움이 됐다. 공의 각도를 생각하면서 구속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제 장점을 다시 살리기 위해서다". 원태인이 밝힌 시즌 첫 승 비결이다. 지난 11일 대구 SSG전에서 최고 152km까지 나왔으나 이날 스피드건에 찍힌 최고 구속은 149km이었다.
리그를 대표하는 우완 파이어볼러 안우진(키움)과 문동주(한화)처럼 빠른 공을 던지는 데 초점을 맞췄던 그는 "저는 안 되더라. 저만의 스타일을 되찾기 위해 원래 하던 대로 다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 등판까지 팔을 내리면서 개인 최고 구속인 152km까지 나왔다.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최고 구속이 나올 만큼 몸 상태는 좋다는 의미다. 하지만 공의 각도가 그만큼 없으면 타자들에게 맞기 쉬우니까 코치님과 상의해 수정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스피드에 대한 로망이 없는 건 아니다. 원태인은 "팔을 내리면 (구속이) 더 빨라지긴 한데 성적이 우선이기에 타자와 승부할 때 유리한 포인트를 찾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단 희망을 봤기 때문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주 2회 등판에 나선 원태인은 "1,2회 퍼펙트로 넘어갔지만 밸런스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밸런스를 회복했고 잘 끌고 갔다"고 했다. 또 "주 2회 등판은 항상 힘들다. 특히 2시 경기 등판이라 더 그런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집중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7회 2사 1,2루 상황에서 좌완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긴 원태인에게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달성을 놓친 아쉬움은 없었는지 물었다. 그는 "욕심은 있었지만 이병규 수석 코치님께서 주 2회 등판인데 승부가 길어지면 무리가 될 수 있다고 하셔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제가 깔끔하게 끝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쉽다"고 대답했다.
시즌 세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한 그는 "코치님께서 '매달 2승씩 하다 보면 한 시즌 12승을 거두게 되니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직 28경기가 남았으니 일희일비하지 말고 의기소침해져선 안 된다'고 강조하셨다. 감독님께서도 첫 승을 축하해주셨는데 앞으로 더 잘 던질 일만 남았다"고 긍정의 힘을 믿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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