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득점+쐐기포' 날 버린 친정에 한풀이, 벨린저 위닝시리즈 견인...컵스 3-2 LAD

노재형 2023. 4. 17.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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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코디 벨린저가 친정팀을 제대로 울렸다.

컵스는 17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트릭 위스덤과 벨린저의 랑데뷔 홈런포를 앞세워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원정 3연전을 승-패-승으로 마무리한 컵스는 8승6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9승7패)를 제치고 2위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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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코디 벨린저가 17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서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를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P연합뉴스
벨린저가 타구가 우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진 것을 확인한 뒤 배트를 내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시카고 컵스 코디 벨린저가 친정팀을 제대로 울렸다.

컵스가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지구 2위로 점프했다. 반면 LA 다저스는 승률 5할이 위태롭게 됐다.

컵스는 17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트릭 위스덤과 벨린저의 랑데뷔 홈런포를 앞세워 3대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원정 3연전을 승-패-승으로 마무리한 컵스는 8승6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9승7패)를 제치고 2위로 점프했다. 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11승5패)와는 2경기차다.

반면 다저스는 8승8패을 기록하며 승률 5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컵스 선발 드류 스마일리(1승1패, 4.70)는 5⅔이닝 동안 4안타 1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시즌 3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반면 다저스 선발 훌리오 유리아스(3승1패, 1.90)는 5⅔이닝 8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을 안아 3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시카고 컵스 패트릭 위스덤이 6회초 유리아스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초반 팽팽한 투수전 속에 다저스는 3회말 크리스 테일러의 솔로홈런으로 리드를 잡았다. 테일러는 스마일리의 2구째 90마일 높은 싱커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유리아스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하던 컵스는 5회초 벨린저의 발을 이용해 동점을 만들었다. 1사후 벨린저는 1-2루간 땅볼을 친 뒤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세이프됐다. 다저스 2루수 미구엘 바르가스가 공을 놓쳐다 잡아 던졌지만, 벨린저의 발이 빨랐다. 기록은 2루수 수비실책.

이어 벨린저는 얀 고메스 타석에서 초구에 재빨리 2루로 뛰었다. 다저스 포수 오스틴 반스가 공을 놓쳐 여유있게 도루 성공. 고메스의 유격수 땅볼로 3루에 진루한 벨린저는 루이스 토렌스의 3루쪽 내야안타로 홈을 밟았다.

컵스는 6회초 홈런 2방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사후 위스덤이 유리아스의 87마일 커터를 가볍게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 2-1로 역전했다.

이어 3번째 타석에 들어선 벨린저는 초구 볼을 고른 뒤 2구째 유리아스의 94.2마일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 뒤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발사각 26도, 타구속도 108.1, 비거리 422피트 대형 홈런으로 올시즌 3번째 아치.

벨린저가 다저스타디움에서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나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10월 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이다. 이후 6개월 만에 친정 팬들 앞에서 부활한 방망이 실력을 뽐낸 것이다.

다저스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았다. 7회말 무키 베츠가 적시타를 터뜨려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1사후 테일러의 볼넷, 반스의 중전안타로 만든 1,3루에서 베츠가 우측 안타로 테일러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다저스는 이어 2사 만루서 맥스 먼시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컵스는 9회 마무리 브래드 박스버거가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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