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58km 던졌다…日 오타니 라이벌 ERA 11.37인데 "훌륭한 전진" 왜?

윤욱재 기자 2023. 4. 1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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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km에 달하는 강속구는 여전했다.

비록 패전의 아픔을 당했지만 동시에 희망도 찾은 경기였다.

후지나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했다. 후지나미에게도, 우리 팀에게도 훌륭한 전진이었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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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 일본인 우완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투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158km에 달하는 강속구는 여전했다. 비록 패전의 아픔을 당했지만 동시에 희망도 찾은 경기였다.

고교 시절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유명했던 일본인 우완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최고 98마일(158km)에 이르는 빠른 공을 앞세워 메이저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선 지원이 부족해 패전투수에 이름을 올려야 했다.

후지나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결과는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 후지나미는 QS를 작성하고도 승리는커녕 패전투수의 멍에를 썼다. 오클랜드가 2-3으로 패했기 때문이다.

4회초 피트 알론소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 후지나미는 7회초 마크 칸하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은데 이어 다니엘 보겔백을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뒤 트레버 메이와 교체됐다. 보겔백의 대주자 팀 로카스트로가 브랜든 니모의 우전 적시 2루타로 득점에 성공하면서 후지나미의 실점도 추가됐다.

후지나미는 벌써 시즌 3패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11.37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이날 QS를 작성하는 등 메이저리그 무대에 점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희망을 쐈다.

사령탑 역시 후지나미의 호투에 반색했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경기 후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했다. 후지나미에게도, 우리 팀에게도 훌륭한 전진이었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후지나미도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오늘은 가볍게 던진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라고 부담을 떨치고 투구한 것이 주효했음을 말했다.

분명 지난 두 차례 등판보다는 나아진 모습이다. 후지나미는 지난 2일 에인절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2⅓이닝 5피안타 3볼넷 8실점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9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역시 4⅓이닝 3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만족할 만한 결과는 없었다. 그래도 시즌 평균자책점이 30.86에서 17.55, 그리고 이번 호투에 힘입어 11.37로 낮추면서 점점 본 궤도에 오르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후지나미. 언제 그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클랜드가 워낙 약체이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메츠에 석패한 오클랜드는 현재 3승 1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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