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새 법인 ‘X.AI’ 설립… AI·슈퍼앱 등 추측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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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은 우선 새 법인이 머스크가 오픈AI에 맞서기 위해 만든 인공지능(AI) 개발 회사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으로는 머스크가 새 법인 이름으로 AI 앞에 'X'를 붙인 점으로 미뤄, 그동안 밝혀 온 '슈퍼 앱' 개발 구상과도 관련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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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새로운 회사법인 ‘X.AI’를 미국 네바다주에 설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그의 가족 재산 관리인 재러드 버챌과 함께 네바다 주정부에 ‘X.AI’ 법인을 설립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법인 등록 서류에는 두 사람의 이름만 나와 있으며, 회사의 목적은 기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우선 새 법인이 머스크가 오픈AI에 맞서기 위해 만든 인공지능(AI) 개발 회사일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가 AI 스타트업을 만들기 위해 관련 엔지니어들을 모집하고 투자자들과도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WSJ는 머스크가 알파벳(구글 모회사) 산하 AI 기업 딥마인드에 있다 퇴사한 연구원 이고르 바부슈킨을 최근 영입했다고 전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AI에 대한 야망을 추구할 스타트업을 위해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으로는 머스크가 새 법인 이름으로 AI 앞에 ‘X’를 붙인 점으로 미뤄, 그동안 밝혀 온 ‘슈퍼 앱’ 개발 구상과도 관련 있을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과거 머스크는 소셜미디어(SNS) 기능과 함께 상품 결제·원격 차량 호출 등 광범위한 기능을 제공하는 ‘슈퍼 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트위터를 사들이면서 “트위터 인수는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어내는 촉진제”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11일에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X”라는 문자를 올리기도 했다. 최근에는 트위터 법인이 머스크가 지난달 네바다주에 설립한 ‘X’ 법인(X Corp.)과 합병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X.AI’를 비롯해 AI 스타트업 설립에 관한 그간의 여러 언론 보도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달 ‘최첨단 AI 개발을 일시 중단하자’고 주장하는 비영리단체 공개서한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머스크가 오픈AI의 성장을 견제하려는 속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오픈AI CEO인 샘 올트먼 등과 함께 이 회사를 창립했다가 2018년 테슬라의 AI 연구에 따른 이해충돌 문제로 오픈AI 이사직을 사임하고 투자 지분도 모두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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