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사회적 참사와 유가족의 분투 ‘궤도 이탈’ 외
[앵커]
새로 나온 책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이태원, 세월호, 대구지하철.
아직 끝나지 않은 진상 규명을 위해 유가족들은 오늘도 거리에서 삶의 현장에서 싸우고 있는데요.
2005년 일본에서 일어난 열차 탈선 사고 유가족의 10여 년에 걸친 분투를 기록한 책이 나왔습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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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 이탈
마쓰모토 하지무 지음 /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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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로를 이탈한 열차가 아파트를 들이받아 107명이 숨지고 526명이 다친 일본 후쿠치야마선 탈선 사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서 네 번째로 많은 사상자를 낸 대형 참사였습니다.
[당시 열차 승객 : "앞의 열차는 엉망이었어요. 저는 세 번째 칸에 타고 있었습니다."]
철도회사 사장은 사과 한 마디 없었고 사고 원인은 기관사 실수로 돌려졌으며 유가족은 2차 가해에 시달렸습니다.
회사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졌습니다.
[오오모리/열차 사고 유가족 : "기업 조직의 책임을 추궁하는 게 재발 방지를 위한 최선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날의 사고로 아내와 여동생을 잃은 아사노라는 한 인물의 10여 년에 걸친 분투의 기록입니다.
슬픔과 분노의 감정을 봉인한 채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개선을 꿋꿋이 관철해 나간 유가족.
저널리스트로서 그런 그의 어깨 너머로 그 모든 과정을 묵묵히 기록한 저자.
일본 최고의 논픽션에 주는 고단샤 논픽션상 수상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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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의 방학
쥘 베른 지음 / 열림원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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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번역을 그대로 옮겨오면서 고유명사처럼 굳어진 '15소년 표류기'의 원 제목은 '2년 동안의 방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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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굉장한 세계
에드 용 지음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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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에 빛나는 세계적인 과학 저널리스트가 동물들의 경이로운 감각 세계로 독자를 데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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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이에요, 지금
구효서 지음 /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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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 땅 통영에서 펼쳐지는 운명적 사랑, 특별한 맛과 향이 어우러진 구효서의 새 장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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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포토북
박찬욱 감독, 전영욱 사진 /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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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차 관람 1위에 빛나는 영화 '헤어질 결심'의 글맛을 각본집이 채워줬다면 영상이 주는 아름다움은 이 책에 담겼습니다.
베테랑 영화 스틸 사진가 전영욱이 촬영한 사진들은 영화 속 장면 장면이 불러오는 추억을 다른 각도로 음미하게 해줍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서수민
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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