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곧 장르다"…현대미술 거장 전시 풍년
【 앵커멘트 】 현대미술의 수많은 시도 속에서, 자신만의 장르를 구축한 동서양 거장들의 전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구부러진 철사에 매달린 형형색색의 형태들, 공기의 진동에 춤추듯 흔들립니다.
'현대미술의 아버지' 마르셀 뒤샹은 이 작품에 '모빌'이라는 이름을 붙여줬습니다.
'모빌의 창시자' 알렉산더 칼더, 작품을 둘러싼 공간과 공기마저도 예술로 바꿔놓습니다.
▶ 인터뷰 : 샌디 로워 / 칼더재단 이사장 - "많은 분이 칼더를 잘못 이해하고 모빌의 아름다운 색과 조형, 시적 움직임을 봅니다. 하지만 칼더의 의미는 보이지 않는 것에 있습니다."
각각 쇠사슬로 둘러싸인 두 개의 돌덩이가 서로 맞대고 있습니다.
'키스'라는 이름의 작품으로, 자연을 상징하는 돌과 문명을 대표하는 강철이 공생하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이우환은 이처럼 자연물 자체를 예술로 끌어오는 '모노하 운동'을 창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소윤 / 국제갤러리 전시기획자 - "'모노하'는 물질을 그대로 보여주고, 그 물질의 시간성과 공간과의 관계, 그리고 공간과 사람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하나의 그림 속에 워홀과 바스키아, 두 천재 화가의 모습이 숨겨져 있습니다.
각기 다른 이미지를 찾다 보면, 관객은 자연스레 움직이며 그림을 감상하게 됩니다.
'키네틱 팝아트'라는 장르를 만들어낸 패트릭 루빈스타인은 프랑스 100대 예술가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올리비아 박 / 올리비아박 갤러리 대표 - "아트와 테크놀로지가 결합되어 있는 또 다른 장르를 만들어가는 선두주자 중 한 작가입니다."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낸 거장들의 전시가 미술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전현준 VJ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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