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로봇 개' 결국 투입‥"안전 위한 결정"
[뉴스투데이]
◀ 앵커 ▶
미국 뉴욕 경찰이 위험한 상황에서 사람 대신 나설 수 있는 로봇 개를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여름부터 지하철에서 순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한복판에 개를 닮은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뉴욕의 로봇 경찰견, '디지독'입니다.
원격 조정이 가능하고 카메라가 장착돼 있어 인질극이나 폭탄 위협 등의 상황에 투입하면 경찰관보다 먼저 상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뉴욕경찰 관계자] "인질 사태, 폭탄 위협, 반테러 작전 등 생명 구조를 위해 사용될 것이며, 인간보다 먼저 디지독이 이를 수행하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 될 것입니다."
뉴욕시와 뉴욕 경찰은 로봇 개 두 마리를 75만 달러, 우리 돈 10억 원에 구입해 시내에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로봇 경찰견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경찰에 연행되는 남성.
그 뒤로 로봇 개가 따라 나옵니다.
"살면서 이런 건 처음 봅니다."
2021년 4월 뉴욕 맨해튼 공공주택에서 여성과 아기를 인질로 삼은 인질극이 벌어졌는데, 범인을 검거하는 과정에 투입된 겁니다.
하지만 감시와 공격 기능에 대한 우려에다 저소득층과 흑인 관련 사건에만 로봇을 투입하는 것 아니냐는 차별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결국 철수했습니다.
[나타샤 윌리엄스] "로봇이 잘못된 결정을 내리기 더 쉽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로봇 경찰을 원하지 않아요. 로봇은 더 가혹한 정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릭 베커] "좋은 의도로 쓸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 같습니다. 사람이 무기를 갖고 있는 것보다는 덜 무서운 것 같아요."
뉴욕시는 공공의 안전을 위한 결정이라며 이번엔 로봇 개 투입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에릭 아담스/뉴욕 시장] "위험한 용의자가 있는 건물에 경찰관을 들어가게 했다가 그를 잃는 걸 더 이상 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공공의 안전에 투자하고 있는 것입니다"
로봇 경찰견은 이르면 6월부터 뉴욕 시내에 투입됩니다.
우선 뉴욕 지하철을 중심으로 순찰 업무를 하게 되는데 경찰 업무에 로봇을 투입하는 데 대한 우려와 논란이 여전한 만큼, 시범 운영 기간을 거칠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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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림 기자(all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74645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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