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점진적 실적 개선 및 재평가 지속…목표가↑-흥국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1만 원 ‘상향’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흥국증권은 호텔신라(008770)에 대해 “점진적 실적 개선과 재평가가 지속될 것”이라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1만 원으로 ‘상향’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올해 호텔신라의 실적 모멘텀은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며 면세점 사업의 구조개선으로 당초 예상보다 실적 회복이 다소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흥국증권은 호텔신라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2.8% 감소한 8450억 원, 영업익은 12.5% 증가한 170억 원으로 전분기의 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면세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222억원과 108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26.2% 감소할 것이지만, 알선수수료 정상화를 통한 수익성 위주의 사업전략으로 전환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호텔&레저 부문은 전년동기비 개선될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27억원과 62억원으로 전년동기비 각각 6.0%, 159.3% 증가할 전망이다. 제주 및 서울호텔과 스테이, 레저 및 기타 등 투숙률 개선과 식음 및 연회 매출액 증가로 전년동비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연간 실적은 ‘상저하고’가 뚜렷할 것이란 분석이다. 흥국증권은 연간 연결기준 호텔신라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0.6% 증가한 5조원, 영업이익은 89.1% 늘어난 1477억 원으로 2020년부터 시작된 팬데믹 기간 동안의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호텔신라의 면세사업의 올해 전략은 따이공 이외의 신규 고객 확보, 베스트 아이템 확대 등을 통해 외형 및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것임”이라며 “호텔&레저 부문의 경우 이미 지난해 코로나 이전의 수익성을 회복했다는 점과 올해 해외 여행객 증가는 국내 호텔에 대한 수요 감소로 연결될 수도 있다는 다소 부정적인 점을 감안하면 영업이익의 증익 폭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호텔신라의 주가 전망에 대해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향후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에 따라 빠른 주가 반등세를 보여왔다”며 “실적과 기대감이 다소 괴리감이 있지만, 점진적인 실적 향상이 가능해 이를 통한 주가 재평가는 지속될 전망”으로 내다봤다.

이정현 (seij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