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반군부세력이 미얀마군부 행사장에 보복 폭탄 공격…20명 중상
[앵커]
지난 12일 미얀마 중부의 한 소도시에서 열린 임시정부 사무실 개소식 현장을 미얀마 전투기가 공습해 170명 가까이 숨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군부가 마련한 행사에 드론 폭탄이 터져 20여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반군부 세력의 보복 공격으로 추정됩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최대 명절인 띤잔 축제 마지막날인 그제(15일), 군부인사들이 다수 참여한 한 문화 행사장에 갑자기 드론 폭탄이 터졌습니다
이 폭발로 20여 명이 크게 다쳤다고 미얀마 군정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얀마군정방송 : "4월 15일 로이꺼시청사에서 열린 띤잔(설명절)축제 문화행사장을 시민방위대(PDF)가 폭발물로 공격했습니다."]
이번 드론 폭탄공격은 지난 12일 중부 사가잉주에서 벌어진 미얀마군의 공습에 대한, 반군부 시민방위대(PDF)의 보복으로 보입니다.
사가잉주 공습 사망자 수는 160명을 넘었습니다.
쿠데타 발생 2년여 동안 단일 공격으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최대 명절인 띤잔 축제 기간에, 임시정부 지역 사무실 개소식에 모여 음식을 나누던 주민들이였습니다.
특히 18세 미만 청소년과 아동 희생자가 40명에 달합니다.
한국, 미국 등 주요국은 성명을 내고, 무고한 민간인 피해를 불러온 미얀마군의 공습에 유감을 표했습니다.
[바바라 우즈워드/주 유엔영국대사 : "지역 주민들은 마을 회관에 모였고, 학생들은 공연을 하고 춤을 추고 있었습니다. 전투기들이 폭탄을 투하했고, 이어서 도망치는 주민들에게 헬리콥터가 발포했습니다."]
미얀마군의 민간인 공습에, 반군부 세력의 군정을 향한 보복 폭탄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미얀마 전역에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주 미얀마 한국대사관은 이번 띤잔 연휴 기간 동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해달라고 고지한바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
김원장 기자 (kim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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