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머스크, 새 법인 'X.AI'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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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머스크 '챗GPT' 맞설 새 회사 설립
전기차를 만드는 테슬라부터 소셜미디어 트위터까지 품에 안은 머스크가 새로운 회사를 세웠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인공지능 신드롬을 불러온 '챗GPT'와 경쟁할 회사라는데요.
관련 내용 함께 보시죠.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네바다주 사업 기록을 인용해 머스크가 지난달 9일 'X.AI'라는 이름의 새 회사를 설립했다고 전했는데요.
해당 서류에는 머스크와 재산 관리인인 재러드 버첼 단 두 사람의 이름만 나와 있고, 회사의 목적도 적혀있지 않았지만, 업계는 머스크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아마존 등 대표 빅테크에 이어 생성형 AI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실제로 머스크는 인공지능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AI 연구진들로 구성된 팀을 꾸리고 있고, 또 스페이스X와 테슬라에 투자했던 이들에게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엔비디아로부터 생성형AI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핵심부품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도 수천 개를 사들이며 만반에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머스크가 새 법인 이름으로 AI 앞에 'X'를 붙인 것과 관련해 그간 밝혀온 '슈퍼앱' 개발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최근 트위터에서 주식과 가상자산을 포함한 금융자산 거래를 허용한 점도 머스크의 구상이 더욱 구체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 테슬라, 얼마나 더 싸지나
전기차 '가격 전쟁'에 불을 지핀 테슬라가 연거푸 차값을 내리며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크게 키웠습니다.
현재 4만9천990달러부터 시작하는 모델Y 출고가에 세금 공제 혜택을 적용하면, 미국의 평균 신차 구매가격보다도 5천 달러나 더 싸게 구입할 수 있는데요.
모델3 역시 자주 비교되는 모델인 BMW 3시리즈보다도 훨씬 더 저렴해지면서, 이제 내연기관차와 경쟁하는 수준까지 왔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테슬라는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가격인하 전략을 펼치면서 주도권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죠.
이처럼 테슬라가 기존의 프리미엄 전략을 버리고 양산차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경쟁사들의 수익성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테슬라는 당장 후발주자를 뿌리치기 위해 출혈 경쟁에 돌입해도 버틸 수 있는 여력을 갖췄는데요.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8%로, 자동차 판매 세계 1위인 도요타의 2배를 넘는데다, 최근 미국 정부가 오는 2032년까지 신차판매의 3분의 2를 전기차로 사실상 전환하라는 내용의 배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우위를 점하기 더욱 좋은 환경까지 갖춰졌습니다.
업계는 이같은 테슬라의 행보가 시장 수요 감소에 대응한 전략인지, 아니면 비용 절감으로 가능해진 시장 확대 움직임인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경쟁 업체들에 큰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입니다.
◇ 美 몬태나주, 틱톡 금지법 통과
중국 틱톡이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가운데, 몬태나주가 처음으로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놨습니다.
찬성 54표, 반대 43표로 통과됐는데요.
주지사의 승인이 떨어지면 내년 1월부터 시행됩니다.
법안이 시행되게 되면 애플과 구글 등 모바일 앱스토어 제공업체는 몬태나주에서 틱톡 다운로드를 비활성화해야하고, 틱톡은 플랫폼 제공이 금지되는데요.
사용자에게는 벌금을 물지 않지만, 누군가 틱톡을 다운받으면 앱스토어나 틱톡에 매일 1만 달러, 우리돈 1천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합니다.
이에 틱톡은 "터무니없는 정부의 과잉 대응으로 생계와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 제1조의 권리를 위협받고 있는 몬태나의 틱톡 사용자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는데요.
벼랑 끝에 선 틱톡은 최근 워싱턴 정재계 유명인사들을 영입하고 로비스트를 동원해 의회를 설득하는 등 총력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 머크, 포트폴리오 확대 박차
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프로메테우스 바이오사이언시스에 손을 뻗었습니다.
인수 규모만 108억 달러, 우리돈 14조원에 달하는데요.
올해 3분기 중으로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봉비니다.
머크는 대표 제품인 항암 치료제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포트폴리오 넓히기에 애쓰고 있는데요.
지난해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10억 달러가 키트루다 판매에서 나온만큼, 이를 대체할 새로운 성장 동력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머크가 점찍은 프로메테우스는 궤양성 대장염 등을 포함한 면역 질환 치료제를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인데요.
지난해 68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저널은 최근 제약회사들이 대표 제품들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매출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에 적극 M&A에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보잉, 공급업체 부품 결함 '난기류'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난기류에 휘말렸습니다.
공급업체의 부품 결함 문제로 737맥스 항공기 생산과 인도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여행 수요 회복 바람을 타고 재이륙을 준비 중이던 보잉의 계획에 찬물이 끼얹어졌습니다.
사측은 이번 조치로 생산 및 보관 중인 737맥스 항공기 상당수가 영향을 받을 수 있고, 당분간 인도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생산 차질 소식과 함께 이번 결함이 안전 문제와 무관하다는 해명에도 불과하고, 2018년과 2019년 연이어 발생한 동일 기종의 추락사고 관련 안전 이슈도 다시 떠오르면서, 보잉의 주가는 금요일장 5% 넘게 급감했습니다.
◇ 中 '큰손' 명품에 지갑 활짝
중국 '큰손' 고객들이 돌아오면서 명품 기업들이 활짝 웃었습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와 에르메스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먼저 루이비통모에헤네시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 넘게 늘어난 210억 유로, 우리돈 30조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주가도 올해 들어 30% 넘게 뛰면서 유럽 증시 시총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는데요.
특히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풀면서 아시아 지역 매출이 크게 뛰었습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14% 늘었는데, 직전분기 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회복세가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장 자크 기오니 CFO는 "중국 내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올해 남은 기간 매출 전망도 좋다"고 언급했습니다.
에르메스의 매출 역시 같은기간 전년대비 23% 늘어난 33억8천만 유로를 기록하며, 시총 2천억 유로를 돌파했습니다.
명품 시장은 수십년간 중국인들의 소비에 의존해 왔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까지 소비가 무너지면서 큰 타격을 받았지만,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아시아 소비자들이 미뤄온 소비력이 치솟으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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