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밤TV] 송가인 "무속인 母, 부끄러운 적 없어…어딜 가든 자랑"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가수 송가인이 어머니를 향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는 송가인과 그의 어머니인 국가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전수교육조교 송순단 씨가 출연했다.

이날 송가인은 어머니의 2집 앨범을 만들었다며 "엄마가 한 살이라도 젊으셨을 때 기념 앨범을 만들어놓는 게 어떨까 싶었다. 지금 씻김굿 하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 엄마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하시는 분들이 없다. 엄마의 기록이자 씻김굿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순단 씨는 "솔직히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아이들이 잘돼서 음반을 만들자고 하니까. 굿을 배우면서 워낙 사람들한테 무시를 많이 당했다. 내가 굿을 배워 돈을 벌어서 (내) 새끼들을 가르치겠다 그런 마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송가인은 "제가 봐온 엄마의 직업은 정말 나쁠 게 하나도 없다. 돌아가신 분들 좋은 곳으로 가라고 잘 빌어주는 일인데 이게 왜 나쁠까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부터 단 한 번도 부끄러워했던 적 없다. 어디 가면 항상 '우리 엄마 문화재야' 자랑했다. '미스트롯' 나가서도 어머니가 무속인이라고 당당하게 얘기했다. 정말 10년 전만 해도 누가 알아주지도 않고 무시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어딜 가든 대우받고 옛날만큼 (편견은) 없는 것 같다. 감사하고 자랑스러운 엄마"라고 강조했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