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차전지 바람에 카카오 제쳤다···그룹 시총 22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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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이 올 20조 원 넘게 늘며 카카오(035720)그룹을 넘어섰다.
포스코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비철강·신사업 분야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2차전지주 강세에 관련 자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포스코퓨처엠은 1월 삼성SDI와 10년간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액공제 혜택(AMPC) 등 호재로 올 들어 주가가 약 7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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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과도한 측면” 분석도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이 올 20조 원 넘게 늘며 카카오(035720)그룹을 넘어섰다. 포스코가 사업 다각화를 위해 비철강·신사업 분야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2차전지주 강세에 관련 자회사들의 주가가 급등한 덕분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기준 포스코 계열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 회사 시총은 연초 대비 22조 8770억 원 증가한 63조 4688억 원으로 집계됐다. 무려 52.6%의 증가율이다. 반면 카카오그룹은 연초 46조 6056억 원에서 48조 4333억 원으로 3.9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말까지 시총 기준 재계 6위의 포스코그룹은 5위의 카카오그룹과 순위를 뒤바꾸는 데 성공했다. 시총 격차는 15조 원에 이른다.
포스코그룹 시총 증가세를 이끈 건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와 포스코퓨처엠(003670)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내 배터리 광물과 폐배터리 순환경제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그룹 지주사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살타주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 북부 지역에 대한 광권을 가지고 있는데 서울 여의도의 약 30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염호에서 생산할 리튬에 대한 기대 효과로 주가는 약 53% 뛰었다.
포스코퓨처엠은 1월 삼성SDI와 10년간 40조원 규모의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데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액공제 혜택(AMPC) 등 호재로 올 들어 주가가 약 73% 급등했다. 한국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포스코는 전통적으로 금융, 정유와 함께 가치주로 분류돼왔으나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에 집중하면서 성장주 못지않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최근 에코프로비엠(247540)·에코프로(086520)처럼 포스코 계열 상장사들도 단기 테마성으로 주가가 급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포스코엠텍(009520)은 포스코의 철강제품을 포장하고 철강부원료인 알루미늄 탈산제를 공급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리튬 사업과 큰 연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테마주로 묶이며 올 초 이후 주가가 268.35% 상승했다.
일부 증권사가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 투자의견을 '중립'이나 '매도'로 하향 조정한 것처럼 포스코홀딩스 주가 역시 과열됐다는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백광제 교보증권(030610) 연구원은 13일 리포트에서 포스코홀딩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단계 낮추며 “주가 고점에 대한 예단은 힘들지만, 현재 주가에서는 신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백 연구원은 “신사업의 성장성이나 회사의 신사업 방향은 긍정적이지만 시장 테마 형성과 수급 쏠림에 의한 주가 급등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올해 실적이 기존 추정보다 개선된다는 근거가 없는 상황에서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급등에 추가 멀티플을 부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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