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킬링 로맨스' 이하늬 "'김태희♥' 비, 왜 월드스타 됐는지 알겠어…'여래이즘' 중독" (종합)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미스코리아에서 천만 배우로, 어느새 한 아이의 엄마가 된 배우 이하늬가 한계 없는 연기 변신에 나섰다. 영화 '킬링 로맨스'에서 화려한 복귀를 꿈꾸는 은퇴한 톱스타 여래를 연기한 그가 코미디라는 한 장르 안에서 대체불가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14일 개봉한 영화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 조나단(이선균)과 운명적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이하늬)가 팬클럽 3기 출신 사수생 범우(공명)를 만나 기상천외한 컴백 작전을 모의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난 이하늬는 "대본으로 봤던 작품이 개봉하고, 관객 분들을 만날 생각하니 심장이 아플 정도로 설렌다"며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정말 많이 웃었다. 하지만 일이라고 생각하고 작품에 저를 대입해 보니 막 웃게 되진 않더라(웃음). 제가 대본을 보자마자 '현웃' 터졌던 작품은 '극한직업'과 '킬링 로맨스'였다. 이원석 감독님을 너무 좋아했다 보니, 감독님이 그린 대로 영화가 만들어지면 역사에 남을 수 있는 작품이 되겠다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나단 나 역을 맡은 이선균과는 2010년 방영된 MBC 드라마 '파스타' 이후 13년 만에 호흡을 맞추게 됐다. 이하늬는 "선배를 보자마자 '잘 지냈어?'가 아니라 '작품 할 거지? 한다 그랬다. 중간에 빠지기 없기야' 했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다 보니 서로에 의지를 많이 하게 됐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그동안 이하늬는 영화 '극한직업'에 이어 SBS 드라마 '원 더 우먼'까지 코미디 작품으로 대중에 큰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저 자체도 코미디를 좋아하기도 하고 워낙에 밝게 웃는 이미지여서 많은 분들이 코미디 연기 하는 모습을 좋아해 주시는 거 같다"며 "사실 코미디 연기가 제일 어려운 것 같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톤과 타이밍도 잘 맞아떨어져야 하고, 웃음 타율이 잘 안 맞을 때도 있어서 최대한 많이 던져봐야 한다"며 "선균 선배도 타고난 코미디 센스가 있으시다. 사석에서는 굉장히 재밌고 누군가를 웃기고 싶어 한다. 저는 누군가를 웃기고 싶어 하는 마음만 있다면 코미디 배우로서 자질과 덕목이 충분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촬영하면서 가장 현타(현실자각 타임) 온 장면에 대해 "매 장면이 현타 왔다(웃음)"며 "들국화의 '제발' 부르는 장면이 가장 힘들었다. 원래는 귤이 아닌 오렌지를 던지는 신이었는데, 감독님이 (영화를) 보시는 분들이 혹여나 불편해하실까 봐 오렌지로 바꾸셨다. 찜질방에서 랩을 하는 장면도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는데 막상 선균 선배랑 촬영에 들어가니까 '바보짓도 같이하면 재밌구나'란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배우 김태희와 서울대 동문인 이하늬는 가수 비와도 가깝게 교류하는 처제·형부 사이다. 비는 '킬링 로맨스'를 촬영하는 이하늬를 위해 '레이니즘'을 개사한 '여래이즘' 버전으로 새롭게 녹음을 해줬다. 그는 "H.O.T. 의 '행복'과 비 씨의 '레이니즘'은 감독님께서 모두 추천하신 곡"이라며 "조나단에게 '행복'은 행복의 강요성을 주는 곡이고, '여래이즘'은 여래의 과거와 미래를 모두 보여주는 곡이다. 노래를 촬영하는 내내 듣고 최근에 영화를 보면서도 들으니까 굉장히 중독적이더라. '레이니즘'으로 왜 비 씨가 월드스타가 됐는지 알겠다(웃음)"고 말했다.
특히 이하늬는 '여래이즘' 뮤직비디오를 직접 기획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는 "'킬링 로맨스'가 가지고 있는 감성이 특별하다 보니 뮤직비디오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캐릭터를 영화 한 번으로 보내기엔 너무 아까워서 부캐로 활용하고 싶었다. 선균 선배도 누적 관객 수 200~300만 돌파하면 조나단 캐릭터로 분장하고 '전국노래자랑'에 나간다고 했는데, 그만큼 배우들이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많은 거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하늬는 작품을 보고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제가 영화를 보다 우니까 선균 선배랑 감독님이 별 생각을 다하더라(웃음). 사실 (공)명이가 보고 싶어서 운 건 아니었다. 명이보다는 범우라는 캐릭터에 몰입을 해서 눈물을 흘렸다. 작품을 네다섯 번 정도 보니까 범우 캐릭터가 유독 많이 보이더라. 명이는 저에게 남동생이나 다름없는 존재다. 이제 제대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저희끼리 따로 관을 빌려서 명이의 첫 무대인사 자리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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