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시아전기 "거점전, 안 싸울 수 없을 만큼 재밌네"
넥슨 신작 MMORPG '프라시아전기'를 즐기는 유저분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콘텐츠가 있습니다. 16일 오후 8시에 시작한 '거점전'이죠. 호화로운 보상과 함께 그간 성장을 얼마나 이룩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기자도 프라시아전기를 꾸준히 플레이하며 거점전을 위한 성장을 진행해왔죠. 결사원들과 함께 콘텐츠를 진행하며 장비를 구비하고 레벨업을 했습니다. 그 결과 46레벨까지는 달성할 수 있었어요. 다른 유저들보단 성장이 살짝 더뎠지만 최선을 다했습니다.
거점전을 시작하기 전 결사원들끼리 모여 어느 주둔지를 차지할지, 전투는 어떻게 진행할지 회의했습니다. 명중과 추가 피해 효과를 주는 '무법지대 주둔지'를 공략하기로 결정했죠. 다들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출발했습니다.
직접 진행해 본 거점전은 프라시아전기 하이라이트라고 부르기에 손색이 없었어요. 다양한 전략을 동반한 플레이가 가능하며 성장이 뒤처지더라도 활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PVE와 PVP를 잘 섞어놓은 구조였습니다.
처음으로 주둔지를 차지하는 영광을 손에 넣었지만 이내 곧바로 공격당해 빼앗기고 말았어요. 다른 유저와 스펙 차이가 눈에 보이긴 했어도 극복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보상도 상당히 풍족했고 공격하는 과정도, 수비하는 과정도 집중해서 할 수 있었어요. 거점전을 플레이한 소감을 함께 공유해 보겠습니다.
■ 처음은 첨탑부터, 몰려오는 엘프 군단에 주의
처음 주둔지는 엘프가 차지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사람이 아닌 엘프 군사와 싸워야 해요. 첨탑에 도착하면 진군을 위해 파괴해야 합니다. 이때 '엘프 소환사'를 비롯한 정예 몬스터가 지속적으로 부하를 계속해서 보내기에 주의가 필요해요.
공격을 진행하는 결사는 '산토템'을 보호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산토템이 파괴되면 그 즉시 공격이 끝나고 패배로 처리되기 때문이에요. 아무리 산토템이 강하다고 한들 공격이 누적될수록 버티기 힘들어집니다. 산토템이 공격당한다면 알림으로 경고가 표시되니 신경 써서 확인해야 합니다.
딜러 클래스인 향사수와, 환영검사가 첨탑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집행관이 몬스터 다수를 드리블하며 떼놓는 전략이 유효했어요. 주문각인사는 집행관 체력을 회복하며 위험한 딜러를 보호해 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일반 몬스터가 너무 많이 쌓이면 첨탑 공략이 어렵기에 광역 스킬을 통해 적절히 수를 줄여 놓는 편이 좋았습니다.
■ 방어탑과 성문을 파괴해 성 내부로 진입
첨탑을 파괴하면 더욱 전진해 방어탑과 성문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엘프 세력이 더욱 강해지니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방어탑은 지속적으로 유저를 공격합니다. 무시하고 성문을 파괴하기엔 상당히 부담스러웠어요.
결국 성문을 파괴해야만 성 내부로 진입을 할 수 있기에 피할 수 없는 결전이 필요했습니다. 만약 죽어도 걱정할 필요 없어요. 산토템 근처에서 곧바로 부활할 수 있습니다. 산토템이 파괴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보호할 인원도 할당하는 편이 좋아요.
방어탑을 하나만 파괴해도 힐링과 포션을 활용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몬스터가 너무 많이 쌓이지 않도록 주의하며 성문을 일제히 공격한다면 빠르게 파괴할 수 있었어요. '엘프 태양술사'와 같은 정예 몬스터들은 처치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나타나는 것도 알아두세요.
■ 제단만 파괴한다면 주둔지는 우리 결사 차지
성문을 파괴하면 성 내부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내부에서는 엘프군 최후의 병력이 등장했어요. 그 병력을 밀어내고 제단을 파괴한다면 최종적으로 주둔지를 차지할 수 있어요. 원래라면 이 과정에서도 다른 결사와 교전을 해야 합니다. 주둔지 공격은 먼저 신청한 2개 결사가 가능하기 때문이에요.
저희 결사가 공략을 진행할 때는 어째서인지 상대 결사 인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수월하게 제단을 공격할 수 있었어요. 무슨 이유에선지 거점전에 참여하지 않은 다른 결사도 엘프 군세를 공격하며 공략을 도왔습니다. 훈훈한 인류애가 피어오르는 듯했어요.
끝내 제단을 파괴하고 주둔지를 차지하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결사원들끼리 승리의 축배를 들었죠. "우리가 해냈다!"라며 승리감을 맛봤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어요. 결국 거점전 메인은 PVP 요소일 텐데 이렇게 쉽게 성을 차지할 수 있음이 의심이 들었죠.
그러나 곧 깨달았습니다. 저희를 도와줬던 거점전에 참여하지 않은 결사가 곧바로 전투를 선포하고 주둔지를 공격해 오겠다고 알린 것이죠. "역시 세상에 대가 없는 호의는 없구나"라는 것을 실감하며 수비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 PVP를 통한 대규모 결전 "이게 바로 전쟁이지"
전투 선언 이후로는 반대 상황입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공격하는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주둔지를 지키기 위해 수비를 해야 했죠. 결사장은 주둔지에 다양한 수비 병기를 설치할 수 있어요. 또한 주둔지를 획득한 순간부터 내부에 상점, 제작과 같은 시설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비를 진행할 때까지 주어지는 시간은 30분이었습니다. 바쁘게 준비를 마치고 공격해오는 결사 2곳을 막아내야 했죠. 수비하는 진영은 인원 상으로는 불리했지만 수비에 활용할 수 있는 건물,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샛길이 존재했습니다.
실제로 대규모 PVP를 진행해 보니 상당히 괜찮았어요. 평소엔 사냥으로 인해 사용할 일이 없는 스탠스 시스템도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교전할 수 있었습니다. 적을 집중 공격하여 순식간에 처치하는 포커싱을 해내는 순간 사기가 올라갔어요.
스펙 차이가 심한 적에게 피해를 주기는 힘들었습니다. 공격할 때에는 20, 30 대미지가 들어갔지만 피격당하니 300, 400 대미지를 받았습니다. 그래도 아군들과 함께 공격하거나 아예 그 자리에서 벗어나는 등 대응할 수단은 있었어요. 과금을 한 유저가 일방적으로 쓸어 담는 '용놀음'은 하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래도 결국 수비는 인원 차이로 인해 힘들었습니다. 후에 거점전에 더욱 익숙해지면 우호 결사에게 지원을 요청하며 인원을 보충하는 시스템을 이용하는 전략이 좋아 보였습니다. 이번에는 게임 내 최초로 열린 거점전이기에 다들 그런 요소를 신경 쓸 겨를이 없었죠.
수비에 실패하면 주둔지 밖으로 쫓겨납니다. 거점을 바로 빼앗겨 씁쓸했지만 결사원들과 함께 서버 내 첫 주둔지를 차지한 추억을 만든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었어요. 꾸준히 스펙업을 진행한 보람이 있었습니다.
유저들이 거점전에 익숙해지고 스펙이 더욱 상승한다면 다양한 전략이 등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별동대를 만들어 산토템을 기습한다든지, 결사들끼리 동맹을 맺고 특정 지점을 공격해 이득을 챙기는 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상적인 대규모 전쟁이었습니다. 본인 스펙이 낮아도 몬스터를 정리하거나 정찰을 하며 정보를 모으는 등 충분한 역할을 해낼 수 있었어요.
■ 확실한 보상도 매력적, 열심히 할 동기가 생긴다
보상도 호화로웠습니다. 루비와 골드, 45레벨 장신구와 방어구를 제작할 수 있는 특수 파편, 기록 복원 장치, 일반 형상, 탈것 소환 11회, 심연석 선택 상자까지 말 그대로 호화로운 보상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빠른 대기열' 아이템은 정확한 용도를 파악할 수 없었습니다.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해 보였어요.
주둔지를 소유하고 있는 상황에선 모든 결사원에게 추가적인 능력치가 제공됩니다. 처음 차지했던 무법지대 주둔지는 명중 5, 추가 피해 4, PVP 피해 4를 상승시켰죠. 본인들에게 필요한 능력치에 따라 공략할 주둔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거점전이 제공하는 보상 자체도 현금 가치로만 환산해도 5만 원은 가볍게 넘어갈 수준입니다. 아우리엘 02 서버 기준 제작이 가능한 방어구와 장신구 중 비싼 아이템들은 합쳐서 2500 다이아를 훌쩍 웃돌아요. 3000 다이아를 구매하려면 6만 6000원이 필요합니다. 추가로 제공하는 스탯도 상당히 높습니다. 처음 주둔지를 차지하고 빼앗겨도 보상을 회수하지는 않으니 "수비는 몰라도 한 번만 차지해 보자"와 같은 목표가 생깁니다.
가장 큰 가치는 게임을 지속적으로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입니다. 대규모 PVP를 통해 다양한 전략, 많은 유저들과 동시다발적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취향이라면 마음에 쏙 들 콘텐츠였어요.
이번 거점전을 진행하는 시간은 23일 오후 11시까지예요. 그 기간 동안 결사원들과 상의해 어떤 방식으로 공략과 수비를 진행할지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들 프라시아 세계에서 즐거운 거점전을 체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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