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뒤져 월 400만원 번다…“찾은 것 중 최고는 내 남편”이라는 美부부

2023. 4. 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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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찾은 것 중 가장 소중한 건, 제 남편이죠."

미국 뉴욕주(州) 버팔로에 사는 14년차 데이브와 에린 부부는 쓰레기통을 뒤져 월 400만원의 소득을 얻고 있다.

이들 부부는 찾은 물건들 중 가장 '말도 안 되는 것'을 묻자 수십 개의 나비칼과 탄창을 꼽았다.

에린은 "지금까지 찾아낸 것 중 가장 소중한 건 무엇이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제 남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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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州) 버팔로에 거주 중인 데이브와 에린 부부. [페이스북 ‘Love in the Dumpster’ 캡처]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지금까지 찾은 것 중 가장 소중한 건, 제 남편이죠.”

미국 뉴욕주(州) 버팔로에 사는 14년차 데이브와 에린 부부는 쓰레기통을 뒤져 월 400만원의 소득을 얻고 있다. 이들이 하는 행위는 일명 ‘덤스터 다이빙(Dumpster Diving)’으로, 이들 부부는 덤스터 다이버로 불린다.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덤스터 다이버’로 살아가고 있는 데이브와 에린의 사연을 소개했다. 덤스터 다이빙은 철제 대형 쓰레기통에서 쓸만한 물품을 골라내 재판매 하는 방법으로 수익을 내는 행위다. 국내에선 불법 취득행위지만, 미국 등 일부 해외 국가는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재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덤스터 다이빙으로 재판매한 물건엔 2000달러 상당 러닝머신, 850달러 상당 이탈리아제 에스프레소 기계, 기타를 비롯한 악기, 책, 수십개의 잭나이프와 탄창 등이 있다. 포장도 뜯지 않은 새 물건을 버린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브는 “우리는 확실히 물질주의, 소비주의 문화, 쓰고 버리는 문화에 살고 있다”며 “(버려진 쓰레기들을) 쓰레기 매립지에 가지 않게 하고, 동시에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물건 상태를 살펴보고 있는 데이브. ['Love in the Dumpster' 페이스북 캡쳐]

이들 부부는 쓰레기통을 뒤져 찾아낸 물건들을 판매, 기부하거나 수리해 직접 사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물건마다 소소하게는 몇 달러부터 크게는 몇백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다. 월 단위 수익은 3000달러(약 392만원) 남짓이다.

이들 부부는 찾은 물건들 중 가장 '말도 안 되는 것'을 묻자 수십 개의 나비칼과 탄창을 꼽았다. 이들입 발견한 나비칼 23개를 누군가가 250달러(약 32만원)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부부는 또 실제 총과 유사한 총기 모형을 찾기도 했다고 말했다. 부부는 해당 총기 모형이 실제 총인 줄 알고 당황했으나 “알고 보니 이산화탄소 가스를 활용해 발사하는 비비탄 총이었다. 아직 실제 총기는 발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에린은 “지금까지 찾아낸 것 중 가장 소중한 건 무엇이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제 남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브 역시 “저도 그렇다”고 답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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