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브리핑] 日, 9개월 만에 악몽 재현...G7 경호 '비상'

이현웅 2023. 4. 1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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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 출연 : 이현웅 YTN라디오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4월 17일 월요일입니다. 오늘 아침 신문은 어떤 소식을 다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이현웅 아나운서가 정리해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첫 번째 기사부터 보겠습니다. 이틀 전이었죠. 일본에서 또다시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이 전해졌는데 총리의 유세 현장에 사제 폭탄이 날아들었습니다. 여기에 지금 뒷모습 보이고 있는 세 번째 남성이 기시다 총리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피격돼 사망한 지불과 9개월 만에 유사한 테러가 또 발생해서 일본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다음 동아일보 1면에 실린 사진을 보면, 이렇게 날아든 폭탄, 기시다 총리의 약 30cm 거리까지 굴러갔습니다. 만일 이 상태에서 폭탄이 바로 터졌다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습니다.

[앵커]

이 상황이 있은 뒤에 기시다 총리가 폭력 행위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고 또 다음 달에 G7 회담이 있잖아요. 걱정이 될 것 같아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일본은 경호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G7에 참석하는 각국 외교 당국은 일본 경호 체계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는데요. 조선일보는 각국의 경호 강화 요청이 쇄도할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아직 일본 경찰은 경호 인력 규모를 공개하지 않고 있고 경비 체계를 정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 언론에서도 일본의 경호 체계의재점검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일본 총리잖아요. 경호 체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올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기사 보겠습니다. 정부가 전세사기 근절을 위해서 여러 대책을 내놓기는 했지만 또다시 세상을 떠난 청년이 생겼네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전세 사기로 인해 수천만 원의 금전적 손실과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20대 청년이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현재로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갑에는 현금 2천 원만 들어 있었고 사망 5일 전에는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2만 원만 보내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걸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관련자가 건축주여서 '인천 건축왕' 사건으로 불리는데, 161가구의 전세 보증금 125억 원을 편취한 혐의로 기소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 이후 경매에 넘어간 주택이 690채로 늘어난 게 파악이 됐는데요.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난 2월쯤이었죠. 피해자 한 명이 또 극단적 선택을 한 일이 있지 않았나요?

[이현웅]

그렇습니다. 보증금 7천만 원을 피해 본 30대 남성이었는데 집은 경매에 넘어가고, 은행에서는 대출 연장을 거절 당하자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당시 유서에는 '더는 못 버티겠다, 제대로 된 대책도 없다'고 쓰여 있던 걸로 알려졌는데요. 보다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더 적극적인 정부의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일이 또다시 생겼다는 것은 정부의 대책이 있긴 했지만 그만큼 피해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대책이 아니었을 거라는 그런 뜻도 될 수 있거든요. 조금 더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세 번째 기사 보겠습니다. 최근 있었던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을 보면, 'ADHD'라고 적혀 있었단 말이죠. 그런데 이 치료제가 지금 오남용되고 있는 사례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서울 강남 대치동 등 사교육 1번지에서 ADHD는 낯선 용어가 아닙니다. 중앙일보가 인터뷰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 치료제가 학생들 사이에선 '집중력 높이는 약'으로 이미 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ADHD 치료제는 향정신성 의약품이고요. 의사 처방 없이 사고 팔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었고, 작년에는 259건, 올해는 3월까지만 40건이 적발됐습니다.

[앵커]

데이터를 보면 오남용을 추정할 수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ADHD 치료제 처방이 송파구, 강남구, 노원구, 서초구 순으로 많았다고 하는데요. 사교육 시장이 큰 곳들 중심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기사에는 실려 있지 않았지만 수능이 다가오는 시점에 많이 처방됐다가 12월부터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데이터도 있었고요. 10월부터는 고3 학생의 비율이 높아진다는 식약처 관계자의 말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 치료제 오남용 우려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집중력이 좋아지는 약은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고요. 한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 치료제는 뇌 신경을 자극하는 각성제로, 복용자 11% 정도가 중독으로 진행된다는 연구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투여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ADHD 진단을 받은 사람이 아닌데도 공부 때문에 복용하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다는 얘기잖아요. 이게 결국에는 어떤 마음인지는 알겠지만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네 번째 기사 보겠습니다. 최근 금값 이야기가 계속 많이 나오고 있는데 금 관련 매물이 요즘 쏟아지고 있죠?

[이현웅]

맞습니다. '금은 불안을 먹고 자란다' 이런 말 혹시 들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와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 금 1g 가격을 기준으로 지난달 14일에 8만 원을 넘어섰고, 이달 7일엔 역대 최고가인 8만 6,330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귀금속 매장 직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통 금값이 오르면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골고루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곤 하는데, 최근에는 경기가 나빠서인지 파는 사람만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금값도 오르고 있고 덩달아서 은값도 함께 급등하고 있다고요?

[이현웅]

맞습니다. 한국거래소에서 구매할 때 기준으로 은 한 돈 가격이 지난달 8일 3,740원에서 이달 14일 4,750원으로 27%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금이 약 10%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더 가파르다고 볼 수 있는데, 그래서 귀금속 매장에는 은괴, 은그릇, 은수저 등을 팔러 오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금괴와 더불어서 은괴가 또다시 안전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네요. 알겠습니다.

마지막 기사 보겠습니다. 최근 영화가 같은 경우는 일본 영화가 굉장히 대세였는데 사실 한국 영화 흥행 소식은 못 들은 것 같아요. 좀 고전하고 있죠?

[이현웅]

맞습니다. 한국 영화 매출액 점유율과 관객 점유율이 모두 20%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관련 자료를 모으기 시작한 2004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일상 회복이 시작되며 극장도 점차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정작 한국 영화를 보려는 관객은 적다고 해석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들 기사에 실려 있었습니다.

[앵커]

저도 최근에 극장을 가보니까 티켓 가격이 굉장히 올랐더라고요. 그래서 좀 놀란 기억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지적도 있죠?

[이현웅]

그렇습니다. 이제는 영화관에서 팝콘 먹으면서 영화를 보려고 하면 돈이 만만치 않게 나갑니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티켓 가격 인하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보고 있었는데요. 즉, 돈 내고 볼만한 영화, 영화관에서 볼 만한 영화는 관객을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입니다.

반대로 말해 그만큼 최근 개봉하는 한국 영화 중에 '좋은 영화'가 없다는 분석이기도 한데요. 그에 대해서는 사람과 자금이 OTT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함께 실려 있었습니다.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2000년대 들어 줄곧 성장만 하던 영화계가 안일했다고 지적하면서 지금처럼 새로운 도전 없이 '손해 보지 않을 영화'만 만들어서는 상황이 좋아지지 않을 거라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같은 상황이면 신규 투자도 이뤄지기 힘들어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좋은 영화에 결국 관객들이 모이기 마련이잖아요. 앞으로 좋은 국산 영화들이 많이 등장하기를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굿모닝 브리핑 이현웅 아나운서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현웅 (leehw11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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