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뒤져 월수입 400만원…'덤스터 다이버' 美부부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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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사는 데이브와 에린은 14년 전 만나 결혼했다.
거짓말같지만 두 사람 모두 쓰레기통을 뒤져 보물을 찾아내는 이른바 '덤스터 다이버'였다.
데이브는 "어떤 사람이 250달러를 주고 칼 23개를 모두 사갔다"며 "우리가 해온 것만큼 오랫동안 덤스터 다이빙을 하면 쓰레기를 버린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 수 있다"고 했다.
데이브와 에린은 쓰레기통을 뒤져 찾아낸 물건들을 판매, 기부하거나 수리해 직접 사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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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사는 데이브와 에린은 14년 전 만나 결혼했다. 처음 만난 곳은 다름아닌 쓰레기통. 거짓말같지만 두 사람 모두 쓰레기통을 뒤져 보물을 찾아내는 이른바 '덤스터 다이버'였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덤스터 다이버'로 살아가고 있는 두 사람의 사연을 전했다. '덤스터 다이빙(Dumpster Diving)'은 쓰레기통을 뒤져 각종 재고 물품을 찾아내는 행위다.
덤스터 다이빙은 찾아낸 물건을 재판매하기에 국내에서는 불법이다. 하지만 미국 등 일부 해외 국가에서는 인정된다.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취지가 인정되기 때문이다.
데이브와 에린이 지금까지 찾아낸 물건 중에는 2000달러 상당 러닝머신, 850달러 상당 이탈리아제 에스프레소 기계, 기타를 비롯한 악기, 책, 수십개의 잭나이프와 탄창 등이 있다. 포장조차 뜯지 않은 채 버려진 새 물품들도 많다는 게 부부의 설명이다.
데이브는 "어떤 사람이 250달러를 주고 칼 23개를 모두 사갔다"며 "우리가 해온 것만큼 오랫동안 덤스터 다이빙을 하면 쓰레기를 버린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알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총과 비슷한 모형 총기를 찾아낸 적도 있었다. 부부는 찾아낸 물품이 실제 총기인 줄 알고 당황했지만, 이산화탄소 가스를 활용해 발사하는 비비탄총이었다. 아직 실제 총기는 발견한 적이 없다고 부부는 말했다.
데이브와 에린은 쓰레기통을 뒤져 찾아낸 물건들을 판매, 기부하거나 수리해 직접 사용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물건마다 소소하게는 몇 달러부터 크게는 몇백 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다. 월 단위 수익은 3000달러(약 392만원) 남짓이다.
에린은 "지금까지 찾아낸 것 중 가장 소중한 건 무엇이냐고 사람들이 물으면 제 남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브 역시 "저도 그렇다"고 답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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