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은 가족”…1인당 평균 35만원 지출, 여성이 압도적

박세영 기자 2023. 4. 17.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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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6마리의 강아지와 5마리의 고양이 등 총 11 마리의 반려견을 관저에서 기르고 '개 식용 금지' 등의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개와 고양이를 기르며 관리를 위함 지출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사실상 가족으로 여기면서 1인당 연간 반려동물에 대한 카드 지출액이 35만여 원에 달하며 '펫이코노미'(pet+economy)가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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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여성·미혼’ 가장 많아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초였던 지난해 5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반려견의 배웅을 받으며 출근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6마리의 강아지와 5마리의 고양이 등 총 11 마리의 반려견을 관저에서 기르고 ‘개 식용 금지’ 등의 정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개와 고양이를 기르며 관리를 위함 지출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사실상 가족으로 여기면서 1인당 연간 반려동물에 대한 카드 지출액이 35만여 원에 달하며 ‘펫이코노미’(pet+economy)가 급속히 부상하고 있다.

17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사 고객의 동물병원, 애견 호텔, 애견 카페, 애견 미용 가맹점 등에서 1인당 연평균 이용액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5만3000원으로 2019년의 26만2000원에 비해 9만1000원 늘었다.

2020년에는 28만3000원, 2021년에는 31만3000원으로 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1인당 연평균 카드 지출액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일반적으로 4인 가구에 1마리 정도의 개나 고양이를 키운다고 보면 1년에 평균 반려동물에 141만여 원을 카드 지출하는 셈이다.

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카드 이용 건수도 지난해에 2019년보다 21%나 급증했다.

지난해 반려동물과 관련해 카드 지출한 고객 중 연평균 30만원 이상 지출한 고객의 비중이 전체의 28%로 전년의 25%보다 3%포인트(p) 증가했다. 2019년에는 22%, 2020년에는 23%였다.

지난 2월 말 기준 반려동물과 관련해 카드 지출하는 고객의 성별은 여성이 62%로 남성(38%)보다 압도적이었다.

반려동물과 관련해 카드 지출하는 고객 가운데 미혼이 전체의 34.2%였고 신혼은 4.4%에 그쳤다. 청소년 자녀와 성인 자녀 있는 고객도 전체의 각각 30.4%와 18.2%에 달했다.

이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늦게 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혼자서 개나 고양이를 키우거나 자녀들의 요청으로 부모가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추세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반려동물 열풍으로 펫 관련 점포도 급속히 늘고 있다. 반려동물과 관련한 신규 가맹점 수의 증가율은 지난해에 2019년보다 48%나 증가했다.

애견 호텔과 애견 교육은 각각 211%와 275%, 애견 목욕과 애견 카페는 각각 144%와 50%가 급증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4명 중 1명(25.4%)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기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기존 반려동물 시장에서 전통적인 역할을 해온 동물병원보다는 펫 호텔, 펫 미용 등 전문 분야만 취급하는 가맹점이 많이 생겨났다"면서 "이는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면서 전문 분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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