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경제]'수출 한국' 비상‥글로벌 수출 점유율 역대 최악
[뉴스투데이]
◀ 앵커 ▶
화제가 되는 경제 소식을 전해드리는 시간 <신선한 경제>입니다.
오늘은 경제팀 박진준 기자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박 기자, 첫 소식은 한국의 수출이 비상이라는 소식이군요?
◀ 기자 ▶
네, 우리 경제의 중요한 버팀목은 수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런 수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세계무역기구(WTO)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출액 규모가 약 24조 9천45억 달러입니다.
이 중 한국이 차지하는 수출 규모는 약 6천836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비율로 따져보면 2.74% 정도 됩니다.
전 세계 무역 시장에서 한국이 수출하는 물량이 그 정도 된다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2020년 2.90% 기록했던 점유율이 재작년과 작년 지속적인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전 세계 시장에서 2.61% 정도 점유율을 보인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으로 자국 중심주의와 보호 무역이 확산 되는 상황 속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무역협회는 수출 점유율이 0.1%포인트만 하락해도 약 14만 개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정도라고 진단했습니다.
◀ 앵커 ▶
이렇게 수출 시장에서 한국이 고전을 면치 못한 건, 효자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부진 때문인가요?
◀ 기자 ▶
맞습니다.
전 세계적인 불황에 반도체 시장도 주춤했는데요.
반도체가 주력 상품인 삼성전자가 실적을 공개했는데, 1분기 영업이익 90% 넘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장사가 안됐다는 소리겠죠.
물건이 팔리지 않으니 재고는 쌓이고 가격이 떨어지는 악순환이 지속 되고 있습니다.
실제 국내 수출에서 반도체의 비중은 2018년까지만 해도 20%를 넘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1분기 반도체의 비중은 13% 대로 뚝 떨어졌습니다.
◀ 앵커 ▶
그래서 삼성전자가 25년 만에 감산을 결정하고 반도체 생산을 줄이겠다고 나섰잖아요.
당장 시장에서는 D램 반도체 가격도 반등했다는 소식도 들렸고요.
그럼 우리 수출 좀 나아지겠죠?
◀ 기자 ▶
기대감이 살아난 건 맞습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대외적인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코로나 이후 다시 문을 열고 있는 중국 시장의 기대감이 크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중국이 내수 시장 진작에만 초점을 맞추는 상황 탓에 국내 수출품 소비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입니다.
여기다, 경쟁사들의 도전도 심상치 않습니다.
글로벌 기업인 인텔이 세계 최대의 모바일 반도체 설계 기업인 영국의 ARM과 동맹을 선언했습니다.
반도체 위탁생산, 즉 파운드리 분야에 대한 도전을 공식화한 겁니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강력한 경쟁자의 도전을 받게 된 셈인데요.
시장에서는 인텔과 ARM의 합작으로 파운드리 시장의 지각 변동까지 예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효자 상품의 고전 속에 무역 적자도 지속 되고 있는데, 그럼 해결책이 없는 건가요?
◀ 기자 ▶
네, 한국의 무역 구조를 보면 반도체나 자동차 부품 등 중간재 품목의 수출 비중이 높습니다.
74%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그렇다 보니, 대외적인 경제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적 경기 침체로 중국, 베트남 등에서는 한국에서 중간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수요가 줄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중간재에 대한 자국산 생산 확대를 추진 중입니다.
그만큼 한국산의 설 자리가 줄어든다는 소리입니다.
전문가들은 수출 품목 다변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합니다.
또 기술의 고급화를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주요하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경제팀 박진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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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준 기자(jinjunp@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74627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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