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내 고향을 직접 발로 뛰며 고치고 보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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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슥한 곳에 LED 등을 달아도 여성을 대상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이른바 '바바리맨'이 사라지지를 않았습니다."
대구시의회 김지만 건설교통위원장은 17일 연합뉴스에 '자율방법연합회 지원 조례안' 제정 이유를 말하며 첫말을 이렇게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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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하지만, 시민 체감할 수 있는 조례안에 힘쓸 것"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으슥한 곳에 LED 등을 달아도 여성을 대상으로 음란행위를 하는 이른바 '바바리맨'이 사라지지를 않았습니다."
대구시의회 김지만 건설교통위원장은 17일 연합뉴스에 '자율방법연합회 지원 조례안' 제정 이유를 말하며 첫말을 이렇게 열었다.
이어 "수년 전부터 대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주변에 바바리맨이 자주 출몰해 골치를 썩여 경찰이 LED 방범등을 달고 순찰 등을 강화했지만, 경찰 인력의 한계로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안 됐다"고 했다.
김 의원은 "그러다 우연히 자율방범대원들의 처우를 듣게 됐는데 정상적인 활동이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분들이 경찰청 소관이나 실질적인 지원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쉴 곳조차 없을 정도로 형편이 열악했다. 동네를 위해 순수한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하는 분들인데 시가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안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해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조례안이 제정되자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경광봉과 야광조끼, 쉼터 등이 보장되자 자율방범 참여자가 늘어 경찰과 효율적으로 순찰 횟수를 늘릴 수 있게 돼 여고 인근 바바리맨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김 의원은 "당시에 자율방범 봉사자분들께도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시민들이 바바리맨 없어진 것을 더 많이 칭찬하신 것 간다"며 "사소하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조례안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그는 8대 시의회에 최연소로 당선됐었다.
당찬 패기뿐이었던 그는 기획행정위 위원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하며 경험을 쌓고 대구 북구2에서만 주민들의 두 번째 지지와 신뢰를 끌어모아 9대 시의회에도 안착했다.
김 의원은 보람을 느꼈던 다른 조례안으로는 '대구광역시 업무추진비 집행 기준 및 공개에 관한 조례안'을 꼽았다.
그는 이 조례안 제정 이유에 대해 "어느 날 한 시민이 '공무원들은 공무 중 무슨 돈으로 밥을 사서 먹나'는 질문이 머리에 남아 발의했다"면서 "이 조례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무 활동 업무추진비 내용을 공개해 세금 사용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었다"고 했다.
앞으로 만들고 싶은 조례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지금은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는 만큼 학원 차량 안전벨트 착용 후 출발, 스쿨존 주변 스크램블 횡단보도 설치, 학교 주변 안전 펜스 강화, 불법 주정차 등 어린이 안전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기 위해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늘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초선 당선 때 시민들께 약속한 '내 고향을 직접 발로 뛰며 고치고 보듬겠다'는 말을 꼭 지키겠다. 늘 동생같이 친근하게 시민께 가까이 다가가겠다"며 활짝 웃었다.
mtk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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