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오승환, 스스로 해법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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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마무리투수는 오승환(41)이다.
오승환은 구위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의 마무리투수다.
KBO리그 첫해 오승환의 포심 평균구속은 146.2㎞까지 나왔고, 2021년 145.7㎞, 지난해 144.7㎞로 감소 추세였다.
오승환은 지난해에도 월간 ERA 12.79(2패1홀드)로 부진했던 7월 포심 평균구속이 143.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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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 시즌 출발은 다소 불안하다. 첫 5경기에서 3세이브(1승1패)를 따냈지만, 4게임에서 실점하는 등 평균자책점(ERA)이 6.35로 좋지 않았다. 0.320의 피안타율과 1.76의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는 기록이다.
오승환은 구위를 앞세워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의 마무리투수다. 포심패스트볼(포심) 구속이 감소하더라도 뛰어난 악력을 지닌 덕분에 공의 회전력이 상당하다. 그러나 올 시즌 초에는 그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의 비중을 늘리며 맞혀 잡는 투구를 하고 있지만, 포심 평균구속이 142.9㎞에 불과한 까닭에 공략당하는 빈도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KBO리그 첫해 오승환의 포심 평균구속은 146.2㎞까지 나왔고, 2021년 145.7㎞, 지난해 144.7㎞로 감소 추세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시속 145㎞ 안팎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포심 평균구속 143㎞를 넘긴 경기도 8일 잠실 LG 트윈스전(144.3㎞)이 유일했다.
오승환은 지난해에도 월간 ERA 12.79(2패1홀드)로 부진했던 7월 포심 평균구속이 143.1㎞에 불과했다. 평균구속을 회복한 8월 이후 ERA 1.74(4승 13세이브)로 완전히 살아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포심 구속과 성적의 연관성을 완전히 무시할 순 없다.
물론 희망은 있다. 오승환은 늘 본인만의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루틴을 철저히 지키며 최적의 몸상태를 유지하는 동시에 다양한 구종을 실험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풍부한 노하우를 지닌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오승환이 또 어떤 해법을 들고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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