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첼라 찢은 제니, 송강호·송중기와 칸영화제 직행까지[초점S]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제니가 연기 데뷔작 '더 아이돌'로 제76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K팝 대표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제니의 거침없는 행보에 기대와 관심이 한몸에 쏠린다.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칸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영화제 공식 초청작 리스트에 따르면 제니가 출연한 영화 '더 아이돌'은 비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더 아이돌'은 미국 LA의 음악 산업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인기 여성 팝가수를 둘러싼 관계들과 음악 산업 세계를 담은 영화,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첫 연기 도전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제니는 지난해 10월 공개된 '더 아이돌' 티저 영상에서 짧은 분량에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첫 영화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에 오를 기회를 잡은 제니는 이미 K팝 가수로 세계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제니가 속한 블랙핑크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에서 열린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에서 블랙핑크가 헤드라이너(대표 출연자)로 마지막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K팝 가수는 물론이고 아시아권 가수로서도 최초다.
이날만 10만 명이 훌쩍 넘는 관중들이 모인 가운데, 블랙핑크의 메가히트 넘버들이 1시간 반 가까이 내내 공연장에 울려퍼졌다. 이를 두고 롤링스톤스는 "블랙핑크가 역사적인 코첼라 헤드라이너로 무대를 황홀하게 만들었다"면서 "지수 제니 리사 로제는 무결점의 완벽 안무로 엄청난 히트곡 카탈로그를 선보였다"고 호평하기도 했다.
블랙핑크의 멤버이면서 솔로 가수로, 패션 아이콘으로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제니에게도 자연스럽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코첼라 무대 이후에는 제니가 트위터 트렌드에 오르는 등 화제성이 내내 이어졌다. 제니는 솔로 무대에서도 미공개 솔로곡 '유 앤드 미'(You and Me)를 부르며 블랙 핑크 그리고 화이트로 이어지는 다채로운 매력을 뽐냈다.
가수로 이미 독보적 입지를 다진 제니에겐 배우로서 화려한 데뷔 무대지만, 칸으로서도 화제의 K팝 스타의 참석이 반가울 전망. '더 아이돌'의 초청 소식에 외신도 "블랙핑크 멤버로 인지도가 높은 제니가 영화제에 참석한다면 Z세대를 끌어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니의 칸영화제 참석은 미지수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초청을 받은 것은 사실이나, 참석 여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칸국제영화제에는 한국 영화 경쟁부문 초청작이 없다. 대신 김지운 감독의 새 영화 '거미집'과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화란'이 각각 비경쟁 부문,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돼 주목받고 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을 다시 찍으면 더 좋아질 거라는 강박에 빠진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당국의 방해와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감행하면서 벌어지는 처절하고 웃픈 일들을 그리는 영화.
송강호는 '괴물',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 '기생충', '비상선언'을 비롯해 지난해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로커'에 이어 8번째로 칸 영화제에 향한다.
또한, 송중기는 '화란'을 통해 처음으로 칸 국제영화제에 입성한다. 김창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화란'에서 송중기는 중간 보스 치건으로 분해 그간 보지 못했던 강렬한 캐릭터로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저예산 영화 '화란'에 합류하기 위해 노 개런티로 함께한 송중기는 완성도 있는 영화를 만나 칸영화제까지 입성하는 보람을 누리게 됐다.
한국 영화계와 가요계의 톱스타들의 출연작이 나란히 칸 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제니가 '거미집' 송강호, '화란' 송중기와 같은 레드카펫을 밟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쏟아졌다.
케이팝 넘버원 한류 스타 제니와 톱 배우 송강호, 송중기가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등장하는 진광경을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진다.
한편, 올해 칸 국제영화제는 다음달 16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조니 뎁 주연 '잔 뒤 바리'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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