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축출당한 팔레비왕조의 왕자, 첫 이스라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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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혁명으로 축출당한 이란의 마지막 왕조 팔레비의 추방당한 레자 팔레비 왕자가 이 번 주에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길라 감리엘 공보부장관이 밝혔다.
감리엘 장관은 팔레비 왕자가 이스라엘을 첫 방문하기로 결정한 "용감한 결단"을 칭찬하면서 "왕자가 상징하는 이란의 지도력은 지금의 이슬람 국가와는 전혀 다르며 현 이란 정부의 극단주의적 편향과 달리 평화와 관용을 대표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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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7일 홀로코스트 추모일 행사 참석
옛 팔레비 왕조와 유대인의 친선관계 강조
"지금의 이슬람 정부는이란 국민의 대표 아냐"
[예루살렘=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이슬람혁명으로 축출당한 이란의 마지막 왕조 팔레비의 추방당한 레자 팔레비 왕자가 이 번 주에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길라 감리엘 공보부장관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한 때 팔레비왕 치하에서 돈독했던 이란 왕국과 이스라엘의 관계, 오늘 날 이스라엘과 이란의 적대적인 관계를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레자 팔레비 왕자는 17일 밤에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연례 홀로코스트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란 국민의 우의의 메시지를 이스라엘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1979년 이슬람 혁명은 이란이 미국의 지원을 받는 모하마드 레자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리고 호메이니의 이슬람국가를 건설해 이란 역사의 전환점을 마련한 것을 말한다. 이란은 해마다 이 날을 국경일로 축하하며 2월11일까지 전국적으로 열흘 동안의 축제기간을 지키고 있다.
레자 왕자는 이스라엘의 해수담수화공장 한 곳과 예루살렘의 '통곡의 벽'도 방문한다. 또 이슬람에서 유래한 모든 종교를 아우르는 바하이교의 이스라엘 국내 대표들과 이란계 이스라엘 유대인 대표들도 면담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공보부는 밝혔다.
감리엘 장관은 팔레비 왕자가 이스라엘을 첫 방문하기로 결정한 "용감한 결단"을 칭찬하면서 "왕자가 상징하는 이란의 지도력은 지금의 이슬람 국가와는 전혀 다르며 현 이란 정부의 극단주의적 편향과 달리 평화와 관용을 대표한다"라고 말했다.
팔레비 왕자는 17세 때 이란을 떠나 미국의 군사비행학교로 유학을 갔으며 그 직후에 암에 걸린 부친 모함마드 레자 팔레비 왕은 왕위를 버리고 망명을 떠났다.
그 뒤에 이슬람 혁명으로 이란 이슬람공화국이 건립되면서 테헤란의 미국대사관을 점령했고 미국이 후원하던 팔레비왕조는 국내에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되었다.
아직도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팔레비는 지금의 이슬람 성직자의 규율로 다스리는 나라가 아닌 의회군주제의 나라를 다시 세워 인권보호와 국가경제의 현대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레자 왕자가 권력을 되찾을 만한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지만 그의 선친은 미국 CIA의 지원으로 1953년 군사쿠데타를 통해 집권해 독재정권으로 부와 권력을 누렸고 이스라엘과는 각별한 외교적, 군사적 유대를 갖고 있었다.
그렇지만 현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을 최대의 적국으로 규정하고 있고 이스라엘도 이란을 이스라엘의 멸망을 원하는 최대의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국경지대를 향한 이란의 군사공격과 이란 핵무기 개발을 규탄하고 있지만 이란은 이스라엘이나 서방이 주장하는 핵무기 개발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팔레비 왕자는 "나는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이란 국민을 대표하는 것은 지금의 이슬람공화국이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두 나라의 국익을 위해서 수 천년 전부터 두 나라의 민족이 갖고 있던 유대와 우애를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린다"고 트위터에 썼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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