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발버둥치는 아이 안았다?.."천 번이고 안아줘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건희 여사가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유가족을 만난 과정에서 아이를 안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힌 가운데 일각에서 '발버둥치는 아이를 억지로 안았다'고 비난이 일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보훈마저 진영 싸움을 위한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처장은 16일 페이스북에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의 주인공 이꽃님씨는 2020년 한강 투신실종자 잠수 수색 중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 배우자로 2달 후 아들 이현(3)이를 낳았다. 이현이의 장애는 남편의 갑작스런 순직이라는 충격 속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훈마저 진영싸움 수단 되어선 안 돼"
아이 모친도 "김 여사 도움주고 싶어해..그런 마음이 큰 위로"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김건희 여사가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의 유가족을 만난 과정에서 아이를 안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힌 가운데 일각에서 ‘발버둥치는 아이를 억지로 안았다’고 비난이 일자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보훈마저 진영 싸움을 위한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현군은 강직성 뇌성마비로 치료를 받고 있다. 뇌성마비는 출생 전후로 뇌가 미성숙한 시기에 뇌병변으로 발생하는 운동 기능 장애다. 이 때문에 이현군은 평소에도 몸과 손발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처장은 “이현이에게 조금이라도 기쁨을 줄 수 있다면 천번이고 안아주고, 만 번이고 눈을 맞춰주어야 한다”며 “뭐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게 위로와 감사는 못할지언정 그 가족들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남기지 말아달라”며 “보훈은 진영싸움과 정쟁의 도구가 되어선 절대 안 된다. 보훈은 국가와 사회의 통합과 번영, 미래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까지 바쳐가며 헌신한 국가 유공자와 그 가족께 보상과 예우하는 일은 국가보훈처의 일이지만, 그분들을 지키고, 또 진정한 울타리가 되어 주는 일은 대한민국 국민 전체에게 주어진 일임을 부디 무겁게 받아들여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고 유재국 경위의 배우자인 이꽃님씨도 뉴스1과의 통화에서 “아이가 장애를 갖고 있기 때문에 손발을 제대로 가누지 못한 것인데, 사람들이 너무 정치적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 씨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 씨의 품에 안긴 이현군을 바라보다가 “제가 한번 안아봐도 되겠냐”고 물었다고 한다. 이 씨는 “아이가 (뇌성마비 증상으로) 힘을 주면 매우 무거운데 괜찮겠느냐고 물었는데, 여사님이 ‘괜찮다’며 기꺼이 아이를 안으셨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여사님이 행사장을 떠난 후에 박 보훈처장을 만났는데 ‘여사님께서 계속 이현군 이야기를 하며 도움을 주고 싶어하셨다’는 말을 전해들었다”며 “그런 마음만으로도 큰 위로”라고 했다.
한편 한강경찰대 소속 수상 구조요원이었던 유 경위는 39세였던 2020년 2월15일 가양대교 인근에서 한강으로 뛰어든 투신자 수색을 위해 한강에 잠수했지만, 끝내 나오지 못했다. 이현 군은 유 경위가 사망 후 두 달 뒤 태어났다.
김화빈 (hwaa@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구광모 회장, 상속세 완납 앞두고…국세청에 "일부 돌려달라" 소송
- 다시 뜨는 반도체 IPO…흑역사 끝나나
- 불륜남 거짓말에 공기총 살해한 40대 남성…법원도 선처했다[그해 오늘]
- “집단폭행해 30대 가장 사망케 한 고교생들, 감형 받았다”
- “이 죽일 놈의 층간소음”…분에 못 이겨 칼 들고 이웃 쫓은 남성
- '눈누난나' 히트 가수 제시, 한강뷰 집은 어디?[누구집]
- “30조+α 하반기 추경 편성될 것”…3가지 포인트
- [단독]30개월간 표류한 재정준칙…뒷북 현지시찰 가는 여야
- 이정후, 0의 균형 깬 연장 끝내기 홈런...키움, 파죽의 4연승
- 이효리, 바닷가 앞 소주잔…3년만에 SNS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