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줄어드나…로봇시대 대비할 직무 창출 필요
[앵커]
산업 현장 곳곳에서 로봇화가 진행되면 가장 우려스러운 건 사람의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본격적인 로봇 시대에 대비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민정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대기업 물류센터에서 쉴 새 없이 로봇이 움직입니다.
바닥에 붙은 QR코드를 읽고 배송지별로 물건을 분류하는가 하면, 선반을 통째로 들어 이동합니다.
자동화 도입 뒤 사람의 작업량은 기존의 3분의 1로 줄어들었습니다.
[배연호/쿠팡 홍보부장 : "자동화 로봇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물류 인프라를 도입해 일반 직원들의 업무량을 65% 단축했습니다."]
로봇 도입이 실제 고용 감소 또는 임금 하락으로 이어지느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립니다.
아직은 단순 업무에 그치고 있지만 곧 로봇의 영역이 급속히 확대될 거란 전망과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새로운 직무가 생겨 사람의 일자리가 늘어날 거란 전망이 맞섭니다.
[이병태/카이스트 경영대 교수 : "생산성이 늘어나면, 효과가 늘어나면 사람들의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도 또 일자리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요."]
업종별로도 희비는 갈립니다.
요식업을 비롯해 대면 서비스 위주인 소매업, 단순 제조업 등은 로봇으로 대체되기 쉬운 업종으로 꼽힙니다.
로봇 도입은 기존 일자리 수요의 변화를 가져오는 만큼 이에 대비한 적극적인 '직무전환 교육'이 필요합니다.
[한요셉/KDI 산업·시장정책연구부 연구위원 : "새로운 직업들이 창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직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구직자와 함께 고민하는 고용서비스 기능이 필요합니다."]
로봇 도입으로 밀려나는 저숙련 단순 노동자들을 위해 소득 대책 등 사회 안전망 보강도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촬영기자:김승욱/영상편집:김지영/그래픽:김지훈
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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