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정보 접근 권한 지나쳐”… 기밀문서 유출사태 하원 청문회 추진

최근 미국 정부의 기밀문서 유출 사태와 관련, 공화당 의원들은 지난 2001년 9·11 사태 이후 워싱턴 정가의 정보 접근 권한이 지나치게 확대됐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을 온라인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 공군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소속 일병 잭 테세이라(21)가 지난 13일(현지시각) 매사추세츠 노스다이튼 자택에서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체포되고 있다./연합뉴스

하원 정보위원장인 마이클 터너 공화당 의원은 16일(현지시각)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9·11 이후 우리는 전체적인 그림을 맞추기 위해 기밀 정보를 보다 광범위하게 공유할 필요를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매사추세츠에 있는 누군가가 우크라이나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갖고 있었다는 지점에서 볼 수 있듯 우리는 너무 나갔다”며 이번 사태를 비판했다.

그는 기밀문서 유출 피의자인 미 공군 주 방위군 소속 잭 테세이라(21)에 대해 “그가 접근 권한을 가져서는 안 됐던 문서들에 대해 접근할 수 있었다”며 “누군가는 이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 그의 접근 권한을 끝냈어야 했다. 그가 접근했던 정보들은 그가 알 필요가 없었던 것들”이라고 말했다.

터너 위원장은 조만간 하원에서 청문회를 개최, 개선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공군 주 방위군 출신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 의원도 ABC ‘디스 위크’에서 “내가 이 같은 정보를 볼 수 있었다면 놀랐을 것”이라며 “테세이라 정도의 위치에 있는 누군가가 그렇게 많은 접근권을 가졌다는 점에 충격받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는 그가 어떻게 이 정보를 얻었고 왜 그리했느냐는 것”이라며 “누군가는 이 문제로 물러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13일 인터넷에 유출된 기밀 정보 유출 피의자로 매사추세츠주 방위군 102 정보단 소속 테세이라를 체포했다. 테세이라는 자신이 운영하는 한 채팅방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민감한 다수의 정보문건과 함께 한국, 영국, 호주 등 우방이 포함된 기밀 정보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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