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택시2' 이제훈 떠나니 오는 ‘김사부3’ 한석규, 웃음꽃 터진 SBS 시즌제 드라마 [Oh!쎈 이슈]

김채연 2023. 4.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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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올해 미니시리즈 최고 성적을 기록한 ‘모범택시2’가 떠나도 SBS는 눈물짓지 않는다. ‘낭만닥터 김사부3’가 오기 때문.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모범택시2'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최고 시청률 25.6%, 수도권 21.8%, 전국 21.0%, 2049 8.2%로, 2023년에 방영된 미니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의 시청률 20%를 편안하게 넘으면서 올해 최고 성적을 거둔 드라마로 종영한 것.

지난 시즌 최고 시청률 16%는 가뿐하게 돌파했고, ‘모범택시2’는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시즌제 드라마로 기획된 것이 아니었음에도 기획된 시즌2는 무지개운수의 완벽 호흡은 물론, 반전 결말까지 선보이며 종영과 함께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드라마가 됐다.

이와 관련해 SBS 측 관계자는 “처음부터 시즌제로 기획한 건 아니다. 시청자들의 열렬한 반응과 이야기가 확장이 가능한 이야기라는 내부 적인 공감대, 정의구현 아이템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시즌제 소화 가능하다는 공감대 형성이 잘 됐던 것 같다. 처음부터 시즌제 염두는 아니지만, 시청자분들의 사랑이 가장 기폭제가 돼서 시즌제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범택시2’의 성공 요소에 대해 한 방송국 관계자는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작가, 감독 등 스태프부터 배우들이 한 마음이 됐던 거 같다. 이들의 관계가 너무 좋았고, ‘모범택시’라는 세계관을 다들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이런 세계관이 계속됐으면 좋겠다는 공감대가 생기면서 시즌2가 성공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싶다”고 추측했다.

이렇게 호성적을 거둔 ‘모범택시2’가 종영하지만, SBS는 여전히 미소를 띄우고 있다. 바톤터치하는 드라마가 바로 한석규 주연의 ‘낭만닥터 김사부3’이기 때문. 시즌제 드라마의 후속이 시즌제인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만큼 SBS 드라마에서 시즌제가 대세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이러한 시즌제에 대해 SBS 관계자는 “드라마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데, SBS가 지상파쪽에서는 시즌제와 관련해 열려 있는 편은 맞다. 또 성공사례가 있으니 내부적으로 공감대 형성에서 편한 점도 분명히 있다. 사실 과거에는 형만한 아우없다는 말이 있었는데, 저희의 경우 2가 1보다 잘된 사례가 꽤 있어서 시즌제에 대해 긍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SBS가 올해 공개하는 시즌제 드라마는 ‘모범택시2’와 ‘낭만닥터 김사부3’,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총 3편이다. ‘모범택시2’와 ‘낭만닥터 김사부3’는 시즌제로 기획된 드라마는 아니지만, 시청자들의 니즈와 내부적 공감대가 맞아 시즌제로 확장한 작품이고, ‘소방서 옆 경찰서’의 경우 처음부터 시즌제로 기획돼 지난해 시즌1과 올해 시즌2로 공개하는 작품인 것.

‘낭만닥터 김사부3’는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진짜 닥터'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시즌1 한석규-유연석-서현진, 시즌2 한석규-안효섭-이성경으로 주연진 역시 이목이 집중됐다. 시즌3는 시즌2 이야기에서 3년이 지난 내용으로, 시즌2에 출연했던 대부분의 출연진이 그대로 합류했다.

시즌3에서는 더 스펙터클해진 돌담병원의 모습과 함께 외상센터를 두고 갈등의 중심에 선 김사부(한석규 분)의 모습이 공개돼 기대를 모은다.

‘모범택시’는 시즌2, ‘낭만닥터 김사부’는 시즌3까지 방영이 확정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SBS에서 시즌제 작품이 다수 등장하면서 ‘게으른 창작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SBS 측 관계자는 “사실 시즌제라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고, 어떻게 보면 이전 시즌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야하는 부담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연결하는 창작을 하는 게 아예 새로운 창작을 하는 것에 비해 어떻게 보면 어려운 부분이 있고, 이미 구축된 세계관에 추가적으로 재밌을만한 새로운 세계관을 접목시키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면서 “처음부터 시즌제를 기획한 것이 아닌 이상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내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래서 어느 부분에서는 게으른 창작이라고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억울한 측면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시즌1에서 칭찬받은 부분은 업그레이드해야 하고, 비판받은 부분은 개선해야하는 점에서 시즌제의 어려움은 있었다. 결과적으로 SBS는 웃음꽃을 피웠으나 진행하는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1과 시즌2에서 최고 시청률 27%를 달성했던 ‘낭만닥터 김사부’가 시즌3에서는 어떤 대기록을 세우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3’는 오는 4월 28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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