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원사격까지”…안방·스크린 공략 나선 韓애니메이션

이승미 기자 2023. 4.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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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극장가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관련 작품들이 OTT에서 인기 콘텐츠 순위에 오르는 등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에 맞서 국산 애니메이션은 케이(K)팝을 대표하는 스타와의 협업, 추억을 자극할 소재 등을 내세워 연이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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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스크린 공략 나선 국산 애니메이션
‘둘리’·‘베스티언즈’ 출격…日애니 비켜!
환경보호 ‘베스티언즈’ 5월 첫방
방탄 완전체 참여 메인테마곡 눈길
40주년 ‘둘리’, 4K마스터링 재개봉
제주 배경 ‘거신:바람의 아이’ 기대
일본 애니메이션의 돌풍을 잠재울 ‘국산’ 기대작들이 잇달아 공개된다. 방탄소년단이 메인 테마곡을 부른 ‘베스티언즈’,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 ‘아머드 사우루스: 기계공룡제국의 침략’(왼쪽부터) 등 관객의 시선을 끌 채비를 마쳤다. 사진제공|티모스미디어·워터홀컴퍼니·대원미디어
‘스즈메의 문단속’, ‘더 퍼스트 슬램덩크’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극장가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관련 작품들이 OTT에서 인기 콘텐츠 순위에 오르는 등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에 맞서 국산 애니메이션은 케이(K)팝을 대표하는 스타와의 협업, 추억을 자극할 소재 등을 내세워 연이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슈퍼스타’ 방탄소년단 지원사격

5월 14일 SBS를 통해 첫 방송하는 ‘베스티언즈’는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을 메인 테마곡의 가창자로 내세워 국내를 넘어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방탄소년단뿐만 아니라 르세라핌, 브레이브걸스, 헤이즈, 알렉사 등 글로벌 케이팝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OST도 첫 방송 이후 전 세계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은 신인 히어로인 베스티언즈가 환경 파괴의 주범인 악당의 정체를 밝히고 지구를 구하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06년 ‘아치와 씨팍’으로 씨체스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한 조범진 감독이 연출했다.

특히 메인 타이틀곡은 그룹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개별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6월 ‘옛 투 컴’(Yet To Come) 이후 11개월 만에 발표하는 ‘완전체’의 곡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방탄소년단의 목소리가 들어간 오프닝 영상은 14일 공개돼 3일 만에 조회수 22만 건을 넘었다.

제작사 티모스미디어는 “환경보호가 전 세계적 화두인 요즘 10대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자 제작했다”며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세계적인 케이팝 스타들이 작품의 의도와 메시지에 공감해 참여했다”고 밝혔다.

●아이부터 어른 관객까지 모을 ‘둘리’ 컴백

기대를 모으는 극장용 국산 애니메이션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추억을 자극하는 영화들이 인기를 끌면서 둘리 탄생 40주년을 맞아 4K 리마스터링돼 5월 재개봉하는 1996년 ‘아기공룡 둘리: 얼음별 대모험’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새 포스터가 공개될 때마다 SNS에 기대 섞인 글들이 쏟아진다.

화제만큼 8일 멀티플렉스 CGV수유점에서 진행된 개봉 기념 코스튬 팝업 이벤트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둘리의 생일이자 지구의 날인 22일에는 서울 쌍문동 둘리뮤지엄 등지에서 ‘둘리와 함께 하는 지구별 대청소’ 플로깅(조깅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 이벤트도 열린다.

또 다른 기대작인 ‘아머드 사우르스: 기계공룡제국의 침략’과 ‘거신: 바람의 아이’도 각각 20일과 5월 중 개봉한다. ‘아머드 사우르스’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기계공룡군단에 맞서는 공룡들을 그린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SBS에서 방영된 TV판은 뛰어난 영상기술로 아이들뿐만 아니라 키덜트들의 관심까지 이끌어 냈으며 애니메이션 강국 일본에도 방영돼 호평을 받았다. 1230년 탐라를 배경으로 한 거대 로봇들의 액션을 담은 ‘거신: 바람의 아이’는 제주 설화를 기반의 한국적인 세계관을 내세워 가족 관객을 끌어모을 전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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