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왜이렇게 커?"…잘려나간 렘브란트의 걸작 '야경'[30초미술관]

김성휘 기자 2023. 4. 1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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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인데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Rijks Museum)은 2019년 렘브란트 별세 350주기를 맞아 '야경'의 대대적인 복원에 들어갑니다.

AI가 복원한 부분은 렘브란트 화풍을 살려 정밀하게 인쇄, 원래 그림 옆에 덧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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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자랑 '야경' ①
렘브란트 '야경' (좌우 복원 전). 붉은 원 남성이 왼쪽 끝에 있다. 높이 379.5cm × 폭 453.5cm × 무게 337kg /사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www.rijksmuseum.nl/)


'프란스 반닝 코크와 빌럼 반 루이덴부르크의 순찰대'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인데요. 미술 애호가라면 놓칠 수 없는 대작이죠. 모르시겠다고요.

괜찮습니다. 이 작품은 별명이 더 유명하니까요. '야경'(Night Watch), 바로 렘브란트 반 레인(1606~1669)의 대표작 말입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Rijks Museum)은 2019년 렘브란트 별세 350주기를 맞아 '야경'의 대대적인 복원에 들어갑니다. 이 그림은 앞서 여러차례 복원을 거쳤지만 이번엔 좀 특별했습니다. 작품의 모습을 완전히 바꿀 수 있었으니까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전경/사진= www.rijksmuseum.nl/

이 작품은 만들자마자 걸작 대접을 받은 것은 아닙니다. 워낙 큰 그림이라 소장 장소의 벽면 크기에 따라 좌우 귀퉁이, 위쪽을 잘라냈습니다. 지금의 상식으로는 합당한 대접을 못 받은 건데, 그 땐 이런 일이 흔했다고 합니다.

이에 미술관은 잘려나간 부분을 살려내는 시도를 합니다. AI(인공지능)도 활용했습니다. 그림이 온전하던 시절 후대 화가가 따라 그린 작은 그림 등을 데이터로 집어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잘려나간 왼쪽과 오른쪽에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등장인물들이 나타났습니다. 오른쪽 북치는 남성의 몸과 북(드럼) 일부분도 살려냈습니다. AI가 복원한 부분은 렘브란트 화풍을 살려 정밀하게 인쇄, 원래 그림 옆에 덧대었습니다. 미술관은 이를 2021년 공개했고요.

사라졌던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그렇다면, 렘브란트는 원래 무엇을 그리려 한 걸까요.

렘브란트 '야경'을 17세기 화가 게릿 룬덴스가 모사한 작품. 높이 66.5cm x 폭 85.5cm. 원작에서 좌우와 윗부분에 잘려나간 그림이 확인된다. 붉은 원 남성 왼쪽에도 사람이 두 명 더 있다./사진= www.rijksmuseum.nl/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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